토스뱅크 제공 |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마지막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에 진출한다. 토스의 등장으로 대출금리 인하 효과 등을 가져오며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시중은행들도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주담대 한도 산출을 위한 시세 제공 업체 선정에 나섰다. 주거·비주거용 집합건물 부동산 시세를 수집하고 담보 가치를 판단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조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주담대 상품 개발 초기 단계로 출시 시점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주담대 상품이 없는 곳은 토스뱅크 뿐이다. 2017년 출범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020년, 2022년에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다. 토스도 2023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출시하며 주택 대출 시장에 첫발은 내민 상태다.
토스뱅크보다 먼저 주담대 시장에 뛰어든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와 높은 편의성으로 여신 규모를 빠르게 불리고 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케이뱅크 주택담보대출은 2023년 8월 4조1000억원에서 2024년 8월 7조7000억원으로 87.7% 급증했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19조3000억원에서 24조9000억원으로 29% 늘었다. 이는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속도(10.4%)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여기에 토스뱅크까지 주담대 시장에 뛰어들면 인터넷전문은행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주들의 이자 부담 경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가 이날 공시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주택대출금리는 4.16%, 3.75%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4.38%~4.55%보다 낮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아파트 담보대출 중 대환대출로 넘어온 비중은 60%를 웃돈다. 시중은행이 인터넷 전문은행의 주담대 시장 진출을 견제하는 이유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출시 후 고객 이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는 시중은행보다 여신 잔액 규모가 작아 타격이 크지 않지만,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은행의 도입 취지가 중·저신용대출 확대였던 만큼 손쉬운 이자이익 확보를 위해 담보대출에 치중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