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빨래하던 여성들 휩쓸려
아프가니스탄 홍수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번에는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29명이 사망했다.
25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프간 서부 파라주 정부는 우박과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 여성과 어린이 등 21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사상자들이 두 가족으로 함께 나들이로 산에 오르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남부 칸다하르주에서도 여성과 어린이 등 8명이 폭우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빨래하러 강가에 나갔다가 홍수에 휩쓸리면서 사망한 여성이 3명이었고, 한 마을에서는 우박과 폭우로 지붕이 무너지면서 여성 1명과 어린이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수십년간의 전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가 된 아프간은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 날씨에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아프간은 기후 변화로 인한 위협에 매우 취약한 국가 7위다.
지난해에만 홍수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으며 피난민 수는 3만명이 넘는 등 매년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 지진 등으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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