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 기자들 중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취재할 기자를 직접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백악관 기자단이 자체적으로 선정했다. 미국 언론계는 취재 기자를 직접 정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계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의 공개 일정을 대표 취재해 대중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풀(pool)기자단’에 어떤 언론사가 참여할지를 백악관이 직접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는 111년의 역사 동안 풀기자단을 자체적으로 구성해왔는데 이번 정책은 수십년간의 관행을 깬 것으로 대통령의 활동을 가까이에서 취재하고 질문하는 기자들을 백악관이 직접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집무실 등 제한된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할 경우 소수의 풀기자단이 현장을 취재하고 나머지 언론사들과 이를 공유하는 방식이 유지돼왔다. 이는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사용하는 방식으로 대체로 기자단이 직접 풀기자단을 구성한다. NYT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에서는 전통으로 CNN, 로이터, AP통신, ABC뉴스, 폭스뉴스, NYT 등의 언론사 기자들이 풀 기자단을 구성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수십 년 동안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가 대통령에게 질문할 기자를 결정해 왔다. 그러나 이제 더는 그렇지 않다”며 “나는 자랑스럽게 발표한다. 우리는 이제 권력을 여러분의 신문을 읽고, 방송을 시청하며,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에게 되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언론사들이 계속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그러나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자격 있는’ 언론사들에게도 이 책임을 맡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이미 백악관 브리핑룸에 이미 디지털 매체, 스트리밍 서비스, 팟캐스트, 인플루언서 등을 받아들인 바 있는데 레빗 대변인은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취지의 설명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개최한 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의 공개 일정을 대표 취재해 대중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풀(pool)기자단’에 어떤 언론사가 참여할지를 백악관이 직접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는 111년의 역사 동안 풀기자단을 자체적으로 구성해왔는데 이번 정책은 수십년간의 관행을 깬 것으로 대통령의 활동을 가까이에서 취재하고 질문하는 기자들을 백악관이 직접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집무실 등 제한된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할 경우 소수의 풀기자단이 현장을 취재하고 나머지 언론사들과 이를 공유하는 방식이 유지돼왔다. 이는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사용하는 방식으로 대체로 기자단이 직접 풀기자단을 구성한다. NYT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에서는 전통으로 CNN, 로이터, AP통신, ABC뉴스, 폭스뉴스, NYT 등의 언론사 기자들이 풀 기자단을 구성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수십 년 동안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가 대통령에게 질문할 기자를 결정해 왔다. 그러나 이제 더는 그렇지 않다”며 “나는 자랑스럽게 발표한다. 우리는 이제 권력을 여러분의 신문을 읽고, 방송을 시청하며,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에게 되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언론사들이 계속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그러나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자격 있는’ 언론사들에게도 이 책임을 맡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이미 백악관 브리핑룸에 이미 디지털 매체, 스트리밍 서비스, 팟캐스트, 인플루언서 등을 받아들인 바 있는데 레빗 대변인은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취지의 설명을 했다.
기존 언론사들은 이번 결정이 언론 자유를 위협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회장이자 폴리티코 기자인 유진 대니얼스는 비판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는 미국의 언론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대통령을 취재할 기자를 직접 고르겠다는 뜻”이라고 성토했다. 심지어 친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의 백악관 선임기자인 재키 하인리히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조치는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백악관이 언론을 통제할 권한을 갖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백악관 기자들 뿐만 아니라 전미 언론의 자유를 위한 언론인위원회(Reporters Committee for Freedom of the Press) 역시 이날 “이번 조치는 국민이 정부 정보를 얻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위험한 변화”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미국만’으로 개칭한 ‘멕시코만’을 원래 이름대로 부르기를 고집한 AP통신 기자의 백악관 취재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연방법원은 AP통신이 낸 백악관 취재 제한 해제 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백악관 취재가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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