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원 오른 1430.4원 마감
국고채 금리 2bp 내외 하락, 강보합 마감
올 성장률 하향 조정·향후 인하 속도 조절
美관세·한미 금리 차 확대가 환율 관건
국고채 금리 2bp 내외 하락, 강보합 마감
올 성장률 하향 조정·향후 인하 속도 조절
美관세·한미 금리 차 확대가 환율 관건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이 올 들어 처음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였다는 평가다. 이에 원·달러 환율과 채권 금리는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27.4원)보다 3.0원 오른 1430.4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430원을 중심으로 2원 안팎에서 등락을 오갈 뿐, 변동성이 크지는 않았다.
금리 발표 전에 1430원 초반대로 올라선 환율은 오전 9시 50분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자 되려 상승 폭을 축소했다. 금리와 경제성장률 발표가 끝난 뒤인 오전 10시 30분께 환율은 1428.6원까지 내려갔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27.4원)보다 3.0원 오른 1430.4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430원을 중심으로 2원 안팎에서 등락을 오갈 뿐, 변동성이 크지는 않았다.
금리 발표 전에 1430원 초반대로 올라선 환율은 오전 9시 50분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자 되려 상승 폭을 축소했다. 금리와 경제성장률 발표가 끝난 뒤인 오전 10시 30분께 환율은 1428.6원까지 내려갔다.
국고채 금리는 장 중 기준금리 인하를 소화하며 2bp 내외 하락, 강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특히나 3년물 금리는 지난 6일 이래 처음으로 2.5%대에 안착했다. 시장이 이미 ‘매파적 인하’를 예상했던 만큼 금리 인하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금리 인하 배경으로 안정적인 환율과 물가를 꼽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8%로 유지했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5%로 1월 금통위 이후 한은이 발표했던 1.6~1.7%보다 더 낮아졌다.
또한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2명의 금통위원은 3개월 내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만, 4명의 금통위원들은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추가 인하 여력이 소진되고 있어 동결을 제시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3개월 금리 전망에 대해 동결로 보는 금통위원이 더 많았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1.5%에는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추경 편성할 경우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 2~3회 정도 금리를 낮출 것이라 밝혔지만, 지난해 10~11월 연속 인하와 같은 빠른 속도의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하가 물가, 성장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면서 인하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향후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관세 정책에 달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인하로 미국(4.25∼4.50%)과 금리 차이는 1.50%포인트에서 1.75%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을 크게 밑돌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한은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총 두 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 반도체에 높은 관세 부과,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환율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준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봐, 장기적으로 환율은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