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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돌아오나” 넷플릭스 없는 中, 한한령 해제 기대에 개미들은 K-드라마 부자 ‘이 회사’ 찾았다 [투자360]

헤럴드경제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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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보합권 혼조 출발
한한령 해제 기대에 21일, 에이스토리 주가 30% 급등
스튜디오드래곤 18.32%·콘텐트리중앙 24.72% 상승
에이스토리, 상한가 기록 후 22일도 상승세 이어가
“자체 IP 많을수록 높아지는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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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넷플릭스 천하였던 드라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예정이다.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 기대감과 함께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의 지적재산권(IP)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다.

최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이르면 5월 한한령을 풀 것으로 전해졌다. 종종 언급된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지만 3월 중국의 문화사절단 국내 방문 소식까지 나온 가운데 이번에는 다르다는 분위기다.

이에 드라마를 제작, 유통하는 미디어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중국 시청자의 K-콘텐츠 소비는 수출 확대로도 이어지는 부분이라 시장에서는 미디어업계에 호재라고 보고 있다.

소식이 전해진 지난 20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전장 대비 18.32% 올랐으며 콘텐트리중앙(24.72%)과 에이스토리(30%) 그리고 SBS(0.88%) 등 구작 및 신작 드라마를 다수 보유한 관련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다음날인 21일엔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트리중앙은 소폭 하락했으나, 에이스토리와 SBS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에이스토리는 지난 20일에 이어 21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21일 에이스토리 주가는 전장 대비 1.18% 오른 9470원에 마감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이후에도 킹덤, 유괴의날 등 웰메이드 드라마사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를 가정하면 미디어 섹터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구조가 맞지만 종목별 수혜의 편차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에이스토리는 중소형제작사 중 보유하고 있는 IP가 가장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영우를 비롯한 ▷빅마우스 ▷유괴의날 ▷모래꽃 ▷크래시 등의 IP를 현재 중국과 협상 중이거나 준비하는 드라마로 추정했다.

이처럼 많은 자체 IP를 보유해야 하는 이유는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신 연구원은 “우리가 중국에 기대할 수 있는 점은 (단기)구작 판매, (중기)동시 방영, (장기)오리지널 또는 공동제작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동시방영 작품 조건으로는 전 편 사전 제작·광전총국의 허가·귀신/미신 연관된 내용 금지 등이 있다.

그러면서 수혜를 온전히 받을 수 있는 제작사의 조건으로 ▷IP 직접 보유 ▷캡티브(계열사 사이 내부 채널) 채널 확보로 연간 최소 10편 이상 작품 안정적 제작 가능 ▷글로벌 OTT와의 협상(유통) 및 과거 중국향 판매 이력을 꼽았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드라마 제작산업은 넷플릭스의 세력만 더 커지는 이슈로 혼란이 컸다”며 “이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 유일한 요소는 중국”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중국에 진입할 수 없는 특성 상 별도의 중국 판권 판매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지 연구원은 “다수의 구작 IP 축적 및 신작 IP를 기획 중인 대형 스튜디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 대형 스튜디오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별들에게 물어봐’로 겪은 부진을 ‘스터디그룹’으로 회복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후 ‘미지의 서울’과 ‘폭군의 셰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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