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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이 모자’ 쓰고 베트남 갔다가는 큰일…입국금지에 400만원 벌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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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에 입국하려던 한 한국인이 월남전 참전용사 모자를 착용해 입국이 거부됐다는 사례가 발생해 여행사에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2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입국 거절당한 한국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한 여행사는 베트남 여행객을 상대로 공지 사항을 통해 “최근 베트남으로 여행 오신 손님께서 베트남 참전 모자를 착용하고 입국하시다가 공항에서 입국 못 한 사례가 있다”며 “해당 모자를 착용하고 온 팀의 경우 단속에 걸려 벌금 3000불(약 430만원)을 지불했다고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런 모자를 쓰고 다니다가 길거리에서 시비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월남전 참전용사(Vietnam War Hero Korea)’라고 적힌 모자 사진도 함께 첨부됐다.

월남전이라 불리는 베트남 전쟁은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미국과 1955년부터 1975년까지 20년 동안 벌인 전쟁이다. 당시 한국군은 미군의 요청에 따라 32만 명의 병력을 파병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군이 자신들의 내전에 끼어든 외국 세력일 뿐 한국군을 명예로운 인물로 평가하지 않는다.

되려 전쟁 중 한국군이 저지른 잔혹 행위에 분노하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게임 참가자 강대호(강하늘 분)가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하자 다른 참가자 박정배(이서환 분)가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답한 장면을 두고 현지에서 베트남전을 왜곡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온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베트남 문화부 영화국은 문제의 대사 논란을 검토한다고도 입장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일본인이 한국에 욱일기 모자와 망토를 두르고 온 셈”, “솔직히 저거는 ‘무신경했다’, ‘몰랐다’라고 변명하기에는 무례해도 지나치게 무례한 행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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