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성 공보실장 담화문 발표
'트럼프 행정부' 직접 거명…트럼프 2기 후 이름 언급 처음
'트럼프 행정부' 직접 거명…트럼프 2기 후 이름 언급 처음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은 최근 미국 전략폭격기 전개 등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거명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적수들의 전략적 위협에 전략적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트럼프 2기가 출범한 후 처음이다.
22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한 국방성 공보실장이 담화에서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한 안전환경을 강력한 억제력으로 통제관리하기 위한 책임적인 군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방성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현 이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환경을 위협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 도발행위가 더욱더 우심(극심)해지고 있다”며 지난 20일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의 올해 첫 한반도 전개 등을 지적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한 국방성 공보실장이 담화에서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한 안전환경을 강력한 억제력으로 통제관리하기 위한 책임적인 군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방성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현 이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환경을 위협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 도발행위가 더욱더 우심(극심)해지고 있다”며 지난 20일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의 올해 첫 한반도 전개 등을 지적했다.
국방성은 이같은 행위가 ‘시위성 군사행동’이라고 지칭하며 “사전경고 없이 핵공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력의 유지와 갱신을 통해 압도적인 힘의 우세를 차지하려는 현 미행정부의 패권적 야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한국과 야합해 오는 3월에는 여단급연합야외기동훈련이 지난해에 비해 7건이나 증가된 대규모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쉴드’를 또다시 강행하여 지역의 군사적긴장상태를 극한점에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국방성은 “우리의 핵무장력은 국가주권과 지역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수단으로서 그의 급속적이며 가속적인 강화는 최근 더욱 횡포해지는 미국과 추종국가들의 군사적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현실적 요구로 나서고 있다”고 했다.
또 “핵타격 수단들의 실전 사용을 전제로 하는 미국의 모험주의적 군사적망동이 적극화되고 적대세력들의 군사적대결기도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북한) 무력의 전쟁수행능력 향상이 왜서 정당하고 필수불가결한 선택으로 되는가를 뚜렷이 실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구실로 군사 도발이나 미사일 발사 등의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대화 의사를 밝힌 만큼, 연합훈련 중단이나 전략자산 전개 중단을 대화 전제조건으로 삼으려는 의도도 있다.
북한은 이달 외무성과 국방성 담화와 국방성 정책실장 담화, 조선중앙통신 논평 등을 통해 미국의 일거수일투족에 예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앞선 담화에서 비난 대상을 ‘미국’, ‘미국 행정부’로 부를 뿐 트럼프 대통령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3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칭했을 때도 루비오 장관의 이름만 거론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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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시행된 한미연합훈련 모습[국방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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