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 첨단분야 구직 늘어…"유학인재 귀국 지원정책도 영향"
중국의 한 취업 박람회 |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지난해 취업을 하기 위해 해외에서 귀국한 중국인 유학생 수가 늘어났으며, 특히 졸업하자마자 귀국을 택한 경우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차이신과 중신경위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구인·구직 플랫폼 즈롄자오핀은 전날 발표한 '2024 중국 귀국 유학생 취업 조사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에 돌아와 구직활동에 나선 해외 유학생은 전년 대비 7% 늘어 관련 조사 시작 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즈롄자오핀은 귀국 유학생의 인원수는 언급하지 않고 특정 연도와 비교한 수치만 밝혔는데 이번 분석에서 기준이 된 2018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귀국 유학생은 1.44 배였다.
전체 귀국 유학생 가운데 작년 졸업자는 전년 대비 19%나 증가했다. 2018년 대비로는 2배에 달했다.
졸업 후 유학한 국가에 머물며 일자리를 찾기보다는 곧바로 중국에 돌아와 일자리를 찾고자 한 경우가 급증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중국 당국이 해외 유학 인재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더 많은 유학생이 귀국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채용 사이트 즈롄자오핀이 귀국 유학생 현황을 2018년을 기준으로 수치화한 표. 파란색 선은 전체 귀국 유학생 수, 노란색 선은 작년에 졸업 후 귀국한 경우. [출처=즈롄자오핀] |
지난해 귀국 유학생들의 학력은 석사가 79.3%로 가장 많았고 대학 학부 졸업생이 18.0%, 박사는 2.7%였다. 전공 분야는 경영, 금융, 컴퓨터과학 및 기술 등이 상위였다.
귀국 유학생들의 구직 분야는 인터넷·전자상거래(8.6%), 부동산·건축·자재·엔지니어링(7.2%), 펀드·증권·선물·투자 (6.3%), 교육·훈련·학원(5.6%) 등의 순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항공우주, 인공지능 분야에 지원하는 귀국 유학생이 각각 37.9%, 29.5% 급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해외 유학파 인재들의 지원 의지가 높아진 것은 국가와 지방정부가 관련 산업에 많은 지원정책을 내놓고 업계 성장세가 강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유학생을 우선 채용하는 직종의 월 급여는 2019년 1만1천739위안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1만5천440위안(약 305만원)이었다.
귀국 유학생들이 공부한 국가는 영국(39.7%), 호주(17.1%), 미국(8.6%), 일본(7.9%), 한국(5.1%) 등의 순이었다.
중국 귀국 유학생 우선 직종 평균 월급여 [출처=즈롄자오핀] |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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