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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證 “중국산 후판 관세로 韓 철강 판매 확대 가능… 실적엔 제한적”

조선비즈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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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證 “중국산 후판 관세로 韓 철강 판매 확대 가능… 실적엔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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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3후판공장에서 후판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 3후판공장에서 후판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상상인증권은 정부가 중국산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가격과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21일 전망했다. 다만 후판이 POSCO홀딩스와 현대제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실적 개선 폭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전날 중국산 후판에 대해 27.9%~3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철강업계에서 기대했던 20~25% 수준의 관세를 웃돌았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2년부터 국내산 후판 물량이 줄고 수입 물량이 늘어왔던 국면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후판 전체 판매량에서 조선행 비중이 56%를 차지했는데, 조선업계가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산 비중을 20~30% 수준까지 확대하면서 국내 철강사의 후판 내수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후판 반덤핑 관세를 적용하면, 국내 철강업계의 판매량 확대나 판매가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번 중국산 후판 반덤핑 관세만으로 대형 철강사의 실적이 크게 달라지기는 어렵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별도기준 매출에서 후판 비중은 각각 15%와 13%다. 연결기준 매출을 고려할 때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비중이다.

김 연구원은 동국제강이 전체 매출 대비 후판 비중이 23% 수준이어서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실적 개선 폭은 상대적으로 더 클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각 철강사와 조선사 간 후판 공급 물량과 방식, 가격 등 계약 조건이 다른 만큼 판매가나 판매 물량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까지 시차가 있을 전망”이라며 “물론 가격 협상 때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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