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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단독] "잘 보이려 자비로 명태균에 여론조사 의뢰"…홍준표 아들 친구 검찰에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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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는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시장을 여론조사를 통해 도왔다고 주장하고 있죠. 하지만 홍 시장은 명 씨와의 연관성을 거듭 부인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홍준표 시장 아들의 친구가 자신의 돈으로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겼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 시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이성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준표 대구시장의 아들과 고교 동창이자 지난해 대구시 서울본부 대외협력부장으로 7개월간 근무했던 최 모씨.

지난해 11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는데, 대선을 앞둔 2021년 10월과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3월에 모두 11차례에 걸쳐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는 최 씨가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최 씨는 여론조사를 위해 확보한 당원 명부와 함께 총 4600만 원의 여론조사 비용을 명씨에게 전달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특히 "공을 세워 정치를 하고 싶어 사비로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최씨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여론조사 결과를 홍 후보 쪽에 전달한 적은 있지만 홍 후보에게 보고됐는지는 모른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사무실에서 선임보좌관으로도 일했던 최 씨는 "2020년쯤 지역의 한 사업가 소개로 명씨를 알게 됐고, 명씨가 김종인, 이준석 등 정치인들을 만나게 해줘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진술에 대해 홍 시장 측은 "모르는 일이고 홍 시장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이성진 기자(na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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