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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자동차에도 25% '관세 폭탄' 예고‥"미국으로 오면 관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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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며칠 잠잠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는 우리에겐 대미 수출 1위 품목이어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산업계에 미칠 영향, 오해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가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154만 대.

멕시코 다음으로 미국에 자동차를 많이 수출했습니다.

자동차는 지난해 대미 수출 품목 1위로 전체 수출액 가운데 49%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한미 FTA 협정에 따라 지금까지는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출했는데, 25% 관세가 붙으면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25% 관세 부과 시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19%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한국 GM의 경우 생산량의 84%를 미국으로 수출하는데, 관세 부담에 공장을 아예 철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운영에 들어간 조지아 공장까지 현지 공장 3곳의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면 연간 119만 대 생산이 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리는 효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네, 아마 4월 2일에 말씀드릴 겁니다만 (자동차 관세가) 25% 정도 될 겁니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그만큼 국내 생산이 줄어 임금 감소와 지역 경제 악화 등 부작용이 예상됩니다.

또 차량용 강판과 배터리 부품을 현지에서 납품받으면 연관된 국내 중소 업체들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한아름/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연관 산업 같은 경우에도 철강, 알루미늄 관세로 인해서 수입하는 부품이 현지화될 경우에는 타격을 같이 받을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더해 반도체와 의약품에도 25%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럴 경우 국내총생산, GDP가 0.2% 감소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통상 마찰이 가시화되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과 조선 등 핵심 산업 대표들이 서둘러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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