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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노인일자리 모집 신청 첫날인 5일 서울 동대문시니어클럽에서 어르신들이 일자리 신청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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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임금 일자리 증가 폭이 6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장기 부진에 내수 침체로 20대와 40대 일자리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임금 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4만6000개 증가했다. 이는 2018년 3분기(21만3000개) 이후 3분기 기준 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임금 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2022년 3분기(59만7000개), 2023년 3분기(34만6000개)에 이어 3년 연속 둔화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14만6000개)와 40대(-6만7000개)의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두 연령대 모두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도소매(-2만2000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정보통신(-1만9000개), 공공행정(-1만7000개)에서도 일자리가 감소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2022년 4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줄고 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이후로는 일자리 감소 폭이 10만개를 웃돌 정도로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
이는 인구 감소 영향에 새로운 일자리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만2000개 줄어든 데 비해 신규 일자리는 12만4000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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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일자리 감소는 건설업 부진 영향이 크다. 지난해 3분기 건설업에서 4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는데 40대에서만 절반이 넘는 2만8000개가 줄었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에서도 1만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건설업 부진이 장기간 이어짐에 따라 40대 일자리는 2023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줄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일자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60대 이상(27만4000개)이었다.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만 일자리가 11만4000개 늘어난 영향이 컸다. 50대(11만9000개)에서도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자리가 주로 늘었다.
30대 일자리 증가세는 여성이 주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의 경우 인구 증가 영향에 더해 돌봄 서비스 등 보건복지 분야에서 여성 일자리가 1만개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뜻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가령,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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