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YR4’ 충돌확률 역대 최고
멕시코 인근 동태평양과
남미 북부·중부 아프리카 유력
‘인류 방위태세’ 돌입
멕시코 인근 동태평양과
남미 북부·중부 아프리카 유력
‘인류 방위태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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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 있는 아틀라스(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 망원경이 포착한 2024 YR4.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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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지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확률이 3.1%로 더욱 높아졌다. 이는 애초 추산했던 1.3%에서 3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현재 인류가 확인한 지구 근접 천체 중 충돌 확률이 1%를 넘는 것은 2024 YR4 뿐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는 18일(현지시간) 2024 YR4의 지구 충돌확률을 3.1%(32분의 1)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애초 1.3%에서 1.6%, 1.9%, 2.2%, 2.6% 차례로 높아지더니 이번에 3%대까지 올라선 것이다.
2024 YR4는 지난해 12월 27일 첫 발견됐다. 칠레에 있는 아틀라스(ATLAS) 망원경을 통해 발견됐다. 현재 지구에서 약 4500만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4 YR4의 지름은 최대 90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천문학자들은 이 소행성의 크기가 축구장 규모에 맞먹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에 충돌할 경우 그 위력이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에서 방출된 에너지의 500배 이상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1980년 시베리아에 떨어진 운석 폭발력 수준이다. 당시 지름 40m의 운석 충돌로 2150㎢ 숲이 파괴된 바 있다.
충돌 가능 위치는 멕시코 인근 동태평양과 남미 북부, 중부 아프리카 등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제외돼있으나 이 일대에 사는 인구가 약 1억명에 이르러 충돌 발생 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인류는 이에 따라 지구방위태세에 돌입했다. 국제 소행성 경보 네트워크(IAWN)와 우주 임무 계획 자문 그룹(SMPAG) 등 국제 소행성 대응 단체들은 대응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중국 역시 국방과학기술공업국을 중심으로 행성 방어팀 구인모집에 들어갔다. 충돌 확률이 더 높아질 시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방법, 핵폭탄을 이용해 소행성을 폭파시키는 방법 등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8년 개봉한 SF영화 ‘아마겟돈’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다만 아직 충돌 확률이 3.1%로 낮은 만큼 소행성 관측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NASA는 오는 3월 중 인류 최강의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으로 이 소행성의 정확한 크기를 파악할 계획이다.
국제천문연맹(IAU)은 토리노 등급으로 지구 충돌 소행성의 위험을 판별하고 있다. 천체의 지구 충돌 가능성을 ‘전혀 없는’ 단계인 0부터 ‘확실하고 위협적인’ 단계인 10까지 10등급으로 구분한다. 현재 2024 YR4의 등급은 3등급이다.
현재 2024 YR4는 초속 13.5km의 속도로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다. 궤도 주기가 4년으로 2028년 지구에서 800만km까지 다시 가까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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