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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불나면 꼼짝 못해요"‥중국 직구 도어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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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알리나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에서 직구로 저렴하게 현관문 디지털 잠금장치, 도어록을 구매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일부 제품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의 이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로 구입한 디지털 도어록입니다.

잠금 상태인 도어록 제품을 고온 시험기에 넣고 270도까지 올렸습니다.

불이 났을 때를 가정한 겁니다.

10분 뒤 문을 열자 도어록의 수동 손잡이 부분이 완전히 녹아내렸습니다.

문은 잠긴 그대로여서 다시 열 수도 없습니다.

도어록은 불이 나면 거주자가 대피할 수 있도록 고온에서도 문을 열 수 있을 정도의 내구성을 지녀야 합니다.

알리에서 직구로 판매하는 도어록 10개를 상대로 검사한 결과 3개에서 녹아내림 현상이 발생해 유사시 문을 열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튬 이차전지를 사용하는 5개 제품의 경우에는 온도가 270도까지 도달하기도 전에 전부 배터리에 불이 붙거나 폭발했습니다.

1개 제품은 외부에 비상전원 공급 단자가 없어 배터리가 방전되면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국내 5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이 같은 문제들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상헌/한국소비자원 연구원]
"향후 디지털 도어록을 교체 새로 설치하는 경우 KC 안전 확인을 받은 제품을 설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소비자원은 안전이 미흡한 6개 제품을 알리익스프레스 측에 알려 해당 제품의 검색과 판매를 차단했습니다.

알리 측은 해당 6개 제품에 대한 환불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알리익스프레스 고객센터에 연락하면 됩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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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so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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