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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미·러 "우크라 종전 고위 협상팀 구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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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만났습니다.

두 나라는 종전 협상을 위한 고위급 팀을 구성하고, 관계 회복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김민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국과 러시아가 마주 앉았습니다.

4시간여에 걸친 탐색전 끝에 양측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위해 고위급 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우크라이나 분쟁의 종식을 위해 협상을 지원하고, 모든 당사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고위급 팀을 구성할 것입니다."

두 나라는 관계 회복과 소통을 위해 워싱턴과 모스크바에 있는 대사관 인력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한 번의 전화 통화와 한 번의 회의만으로는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오늘 중요한 한 걸음을 뗐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측도 "미국이 러시아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대화는 매우 유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말을 들었습니다."

경제 협력 등 러시아 제재 해제와 관련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나 평화유지군 주둔 등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러 간의 정상 회담 일정도 이번 회담의 논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발표된 내용에는 없었습니다

종전과 관련된 구체적인 합의가 나와야 하는 만큼, 이번 달에 열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배제 논란을 의식한 듯 미국은 "분쟁을 종식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러시아 등 모두가 수용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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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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