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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토)

본격 세 결집 나선 비명계, 여당 내 '탄핵 찬성' 세력에도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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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금 민주당으로는 부족하다며 탄핵에 찬성한 여권인사까지 끌어안아야 한다는 연정 제안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통합과 포용을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면에선 엇박자와 함께 의구심도 감지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비명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선주자 플랫폼인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에서 김부겸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김부겸/전 국무총리]
"그래서 민주당 내부에서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김동연 경기지사가 영상축사를 보냈고, 전당대회 '비명주자'였던 김두관 전 지사, 지난 총선 이른바 '비명횡사'했던 박용진 전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당내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체제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양기대/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많이 부족하다' 그런 것들을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이러다가 정권교체 못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하는 분들도…"

같은 날 '친문계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노무현의 오른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함께 국회를 찾아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토론 주제는 '행정수도 이전'.

청와대와 용산 이후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옮기자며, 노무현 정신 계승을 내세웠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견제구도 나왔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압도적으로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고요."

앞서 김경수 전 지사는 문재인 정부가 "유승민·심상정 등 민주당 밖 정치인들에게 입각을 제안했다"고 밝히면서 통합을 강조했는데, 당사자들이 그런 사실이 없었다며 반발하자 "검토만 했었다"고 정정하며 해당 정치인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어 여당 내 탄핵 찬성 세력까지 아우른 '한국형 연정'을 제안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탄핵에 찬성했던 그런 정치세력들이 함께 국정을 운영해나갈 수 있는 그런 체계를 만드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 꼭필요한 것 아니냐…"

이재명 대표와 비명계 모두 통합을 말하는데, 이 대표는 당내 포용에 집중한다면 비명계는 당 밖으로까지 대상을 넓히는 겁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이재명 대표의 대안으로 올라서겠다며 비명계 주자들이 잰걸음을 하고 있지만, 저조한 지지율과 빈약한 당내 기반을 어떻게 극복할지는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김신영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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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서현권 김신영 / 영상편집 : 장동준 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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