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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사건파일24] 70대 이장이 90대 여성 성폭행…'홈캠' 보던 딸의 신고로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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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의 한 농촌 마을에서 70대 남성이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쯤 같은 마을에 사는 90대 여성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고령의 여성은 치매를 앓고 있었고 이 남성은 오랜 기간 이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어서 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혼자 지내시는 게 걱정이 된 딸이 집에 이른바 홈캠이라고 불리는 CCTV를 설치해 드렸는데, 잘 계시나 살펴보다가 실시간으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겁니다.

피해 여성의 딸은 사건파일24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웬 남자가 방안에 들어와 있었다. 엄마를 끌어안았고 엄마는 계속 주먹질을 해서 경찰도 생각이 안 났고 엄마의 휴대폰 벨 소리를 울릴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화를 받은 엄마에게 무슨 일이냐고 소리를 지르자 옆에서 가해자가 전화기를 달라고 손짓을 했다, 그랬더니 그 남성이 아무 일 없다는 듯 '엄마가 거름을 신청했는데 안되는 거를 되도록 해서 그 얘기를 해주러 왔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남성은 마을 인근에 주차된 차량 안에 있다가 딸의 신고로 약 3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고 현재 피해자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불안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이 남성을 구속했다면서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윤정 기자(yunjung07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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