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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계엄 당시 기본 상황 파악 위해 관계자들과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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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당시 경찰청장 통화 "계엄 사실 인지 여부 문의"

민생·치안 경험 부족 비판엔 "청장으로 최선 다할 것"

국회 불출석 공공안전차장 등 놓고 여야 공방 벌여

아시아투데이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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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민훈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경찰국장으로서 계엄에 관련된 기본적인 상황 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그 당시 생각해서 관계자들과 통화했다"고 18일 밝혔다.

박현수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다른 사람들과 통화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현수 직무대리는 비상계엄이 터진 직후 오후 10시 31분쯤 조지호 경찰청장과 두 차례 통화했느냐는 질문엔 "저보고 계엄 사실을 알고 있느냐 사실과 행정안전부 상황을 문의한 바 있다"며 "영등포경찰서장과 통화한 것은 국회 주변 상황이 어떤지 확인하기 위한 전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지호 경찰청장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선 "계엄 상황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현재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고 수사기관에서도 이같이 말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광희 의원은 "조지호 청장이 내란을 진두지휘한 사람인데, 내란이 일어난 것 아니냐고 전화했다는 말을 어느 국민이 믿을 수 있겠냐"며 "저는 당시 박현수 직무대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시 상황에서 핵심적인 요직에 있었고, 그런 의미에서 내란 세력과 함께 움직였다는 증거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박현수 직무대리는 승진 소요기간이 이례적이고 잘못된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선 "잘못된 인사라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박현수 직무대리는 이번 정부에서 세 차례 승진했다.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6년 1개월 만에 승진했고 이후 경무관에서 치안감 승진에 9개월이 소요됐다. 이후 치안감에서 치안정감까지 1년 4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아울러 박현수 직무대리는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민생 치안 분야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이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30여 년간 경찰 생활을 하면서 치안 분야에도 근무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우려와 걱정에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이고, 서울경찰청장으로서의 책임에 최선을 다해 민생 치안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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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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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야는 박현수 직무대리에 대한 인사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윤 대통령의 옥중인사라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통상적인 인사라고 맞섰다.

또 치안감으로 승진한 조정래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박종섭 생활안전차장의 국회 불출석 사유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조 차장과 박 차장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관련 집회 통제를 이유로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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