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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첫방 '그놈은 흑염룡' 문가영·최현욱 유치함 속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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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첫방 '그놈은 흑염룡' 문가영·최현욱 유치함 속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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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은 흑염룡'

'그놈은 흑염룡'


'그놈은 흑염룡'이 베일을 벗었다. 유치찬란한데 귀여움이 한 스푼 더해진 로맨틱 코미디로 말랑말랑한 매력을 자랑했다. 통통 튀는 문가영, 최현욱이 캐릭터적으로 잘 살아났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tvN 월화극 '그놈은 흑염룡'은 흑역사에 고통받는 '본부장 킬러' 팀장 문가영(백수정)과 가슴에 흑염룡을 품은 '재벌 3세' 본부장 최현욱(반주연)의 봉인해제 로맨스극이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문가영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됐다. 어릴 적 엄마를 여의고 아빠, 동생과 살아가는 K-장녀였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지만 기댈 수 없는 현실을 살아가던 가운데,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닉네임 '흑염룡'과 운명적 사랑에 빠졌다. 서로의 비슷한 처지를 위로하며 마음을 키웠다. 오빠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지만 온라인 세상이 아닌 현실에서 마주한 닉네임 흑염룡은 15살 중학생이었다.

처음엔 무시당하는 게 싫어서 홧김에 나이를 속였다는 흑염룡의 변명에도, 우린 운명이라는 주장에도 문가영은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나이는 문제가 아니지. 문제는 너야 흑염룡. 네 존재. 네 존재 자체가 극혐이라고"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그렇게 두 사람에게 첫사랑은 흑역사로 남았다.

16년의 시간이 흘렀다. 용성백화점 기획팀 팀장 문가영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상사인 본부장이 세 번이나 바뀌게 되어 '본부장 킬러'란 별명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최현욱과 교통사고로 악연을 맺게 됐다. 할머니의 부름에 급했던 최현욱이 사고 수습을 위해 변호사 명함을 넘겼지만 이를 가짜라고 생각했던 문가영은 막무가내로 그의 차에 탑승했고 어린 녀석에게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회사에서 신입 본부장과 팀장으로 재회하게 됐다.

인연이기에 거듭되는 문가영, 최현욱 둘 사이 우연들이 클리셰 범벅이었지만 로코 케미스트리로 이겨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온라인 세상은 유치함 속 판타지스러움을 전달했고, 흑역사가 될 수밖에 없던 16년 전 과거는 '웃픔'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엔 최현욱의 등에 새겨진 커다란 흑염룡 문신과 이를 보고 기겁한 문가영의 입을 막는 최현욱의 투 샷이 엔딩을 장식, 앞으로 더욱 진해질 두 사람의 로코 조합을 기대케 했다.


'그놈은 흑염룡' 첫 방송은 닐슨코리아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수도권 가구 평균 3.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5%를 기록했다. 전국과 수도권 모두 케이블, 종편 내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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