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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젤렌스키는 빼고 푸틴만?…우크라 전쟁 '종전' 직거래 나선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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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곧 푸틴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종전안을 직접 협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엔 직거래한 종전안을 압박하면서 미군 주둔을 대가로 희토류까지 챙기려는 게 트럼프의 진짜 속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만간 정상회담이 있을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과의 회담은) 미정이지만, 매우 조만간일 수 있습니다. {이번 달인가요?} 곧 될 겁니다. 봅시다.]

푸틴과 먼저 종전 문제를 직거래하겠단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실제 미국과 러시아는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종전 협상에 착수합니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배제됐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패싱한 채 일방적인 조건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미 빼앗긴 영토는 포기하고, 나토 가입도 안 된단 겁니다.

트럼프는 푸틴과 종전을 직거래하면서도 우크라이나를 향해선 미군 주둔을 대가로 희토류 절반에 대한 지분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희토류 제공안은) 주권 국가인 우리 우크라이나에 이익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직거래 종전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패싱' 논란에 트럼프는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젤렌스키도 협상에 참여하나요?} 네, 참여할 겁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가 빠져 있습니다.

결국 푸틴과 먼저 종전안을 마련한 다음, 안보 제공을 명목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희토류를 사실상 강탈하려는 게 트럼프가 주도하는 종전안의 핵심 목표 아니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홍여울]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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