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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F 울산 임수훈 "TWT와 EVO도 전부 우승하겠다"

게임톡 문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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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F 울산 임수훈 "TWT와 EVO도 전부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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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F 프릭스 울산 임수훈 선수

- DNF 프릭스 울산 임수훈 선수


2024년 철권8 e스포츠 시장에서 한국은 최강국 입지를 굳혔다. EVO는 아쉽게도 놓쳤지만 철건8 대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대회뿐만 아니라 철권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한국 선수들이 챔피언에 올랐다.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DN 프릭스 소속 '울산' 임수훈 선수다. 울산의 실력은 전작 철권7에서도 각광받았다. 하지만 당시 DRX 무릎 배재민 선수와 아슬란 애쉬의 기세가 워낙 강했던 탓에 기대주로서 꾸준하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꾸준한 성과가 철권8에서 빛을 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4억 원의 주인공으로 전 세계 철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TWT 파이널에서는 요시미츠의 장벽에 무릎을 꿇었지만 다시 기량을 되찾고 2024년 마지막 대회인 SOOP TEKKEN LEAGUE 챔피언스를 제패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25년 출발도 좋다. 철권8 정규 시즌 시작 전 개최된 스트리머 및 프로게이머 대상 씨나인 철권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해 1억 원을 차지했다. 비시즌 동안 개인 방송에 집중한 그는 본업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철권 최강국 자리를 걸고 대결을 펼치는 한국과 파키스탄 7대7 국가대항전에서 위상을 굳히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지는 중인데 조만간 시작될 새로운 시즌에 앞서 임 선수를 직접 만나 2025년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Q. EWC 우승 인터뷰 이후 오랜만에 만난다. 어떻게 지냈는가?


비시즌이라 개인 방송과 휴식에 집중했다. (철권 물소라는 별명도 얻었던데?) C9 대회 준비로 여성 스트리머들과 합동 방송을 하다가 지어졌다. 철권 팬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에게 알려지면서 생긴 별명인 만큼 나름 의미가 있다.

Q. C9 대회 이야기가 나왔으니 당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해당 대회는 프로 대회와 전혀 다른 방식과 참가자들로 진행됐는데 어땠는가?

프로 선수들을 제외한 다른 분들과의 컬래버레이션 대회는 정말 오랜만이다. 저는 게임 내에서 잘 알려졌지만 이 분들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가. 스트리머들의 문화를 알 수 있었던 계기이기도 했다. 안 그래도 시즌이 아직 시작되지 않아서 쉬는 시간이었던 만큼 대회 소식을 듣자마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Q.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는가?

다들 비슷한 마음이었다. 참가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벤트 경기라서 그런지 끝나고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철구와 함께 SOOP에서 이러한 콘텐츠를 개최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Q. 스트리머들의 문화는 어땠는가?


일단 텐션이 다르다. 그리고 함께 팀을 맺었던 누나(뮤니, 혜밍, 은유화)들이 워낙 재밌고 잘해줘서 편했다. 방송을 하지 않을 때도 텐션이 장난 아니다.

Q. 프로게이머들은 별풍선 경매라는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선했다. 당시 제가 3만 개에 입찰됐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는데 누나들이 저를 입찰하기 위해 별풍선 7만 개 이상 준비한 걸 보고 너무 감사했다.


Q. 방송을 켜지 않고 연습할 때도 있었다.

아무래도 방송 시간이 곧 스트리머의 수익과 연결되니까 되도록 방송을 다 켜고 연습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누나들이 우승을 꼭 하길 원해서 방송을 포기하고 연습했다. 경매 때도 큰 돈이 걸려서 무게감이 느껴지긴 했는데 그 모습을 보니까 저도 자연스럽게 진심 모드가 됐다. 4명 모두 승부욕이 강하니까 시너지도 발휘됐다.

Q. 어떤 것을 중심적으로 지도했는가?

(뮤니, 온유화에게) 처음에는 효율적인 패턴 위주로 가르쳤다. 1~2개만 사용해도 이길 수 있는 것들을 알려주고 상대가 막았을 때 풀어내는 방식을 알려줬다. 운이 좋게 스트리머 대다수가 에디와 쿠마를 골랐다. 우리팀 입장에서는 해당 캐릭터 대응 방법만 알면 되니까 편했다.

걱정도 많았다. 게임을 전혀 하지 않은 분들이니까 적응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3명 모두 게임에 재능이 아예 없진 않아서 잘 따라와줬다. 정리하자면 철권의 기본기와 이기는 방법을 위주로 교육했다.

Q. 캐릭터 선택 기준이 궁금하다.

온유화는 요시미츠를 잘못 골랐는데 FCM이라는 열혈 팬이 해당 캐릭터를 하라고 해서 결정했다. 뮤니는 저를 만나기 전에 잭8을 하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3명 모두 스틱으로 했다. 스틱은 과거 오락실 세대가 아닌 이상 대각선이나 돌리는 조작에 익숙하지 않아서 무작정 추천하진 않는다. 정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Q. 실력적으로 가장 눈에 띈 스트리머는?

여성 스트리머 중에서는 허지율이다. 정말 차갑고 냉청하며 적응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페이크 무빙으로 상대의 동작을 유도하고 이득을 챙기는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표정 변화 없이 상대를 간단하게 제압했다. 경험만 없을 뿐이지 철권을 잘 하는 사람이다. 배운 시간이 짧았다는 것을 듣고 더 놀랐다. 남성 스트리머 중에서는 김윤중의 킹이 인상적이었다.


Q. (무릎 선수와의 대결에서) 드라구노프의 콤보가 인상적이었다.

어떤 유저에게서 배웠다. 기존 콤보보다 대미지가 1 높은 대신 난도가 훨씬 쉽다. 한 번의 콤보로 굉장히 멀리 보낼 수 있어서 애용 중이다. 대회에서 벽 바로 앞에서 끝났는데 벽까지 닿았으면 더 멋진 마무리를 보여줬을 텐데 아쉽다.

Q. 사실 큰 위기 없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저 혼자만 이룬 게 아니라서 의미가 크다. 누나들이 개인 방송을 포기하면서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다. 사실 프로 선수와 스트리머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존재들이다. 대회가 끝나고 다같이 모여 회식할 때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를 나눠보니까 스트리머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기존에 친했던 분들은 더 친해지고, 교류가 없었던 분들은 연결점이 생겼던 만큼 다음에도 이러한 기회가 있길 바란다. 철권과 철권 대회를 유명 스트리머들의 힘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자리였던 만큼 철권 프로게이머로서 굉장히 뿌듯했다.

Q. 상금을 우승팀에게만 지급했다.

저도 1억 원이 총상금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가혹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우승팀에게 전부 주는 것이 C9 전통 방식이라고 한다. 스트리머들의 참여 의욕을 올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상금은 4명이서 똑같이 분배했다.


Q. 코치로서의 포트폴리오도 추가된 것이 아닌가?

맞다. 1억 원 규모의 대회에서 철권을 전혀 모르는 사람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으로 자랑스럽다.

Q. 이제 일상으로 넘어와서 2025년인 만큼 생활 패턴에 변화를 줬는지 궁금하다.

딱히 변화를 주진 않았다. 장비도 그대로다. 비시즌 동안에는 개인 방송을 열심히 챙겼다. 아침에 기상하면 간단하게 운동한 후 게임을 즐긴다. 다만 이제는 건강에도 더 신경 쓰고 있다. 물론 런닝이나 헬스 등의 거창한 것은 아니다.

(스타일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었나?) 제가 외모 관리에 소질이 없다.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써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니까 의미가 없었다. 다만 대회에서 우승할수록 유명해 지니까 신경 써야겠다는 자각은 있다.

Q. TWT에서 요시미츠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은 어떤가?

왜 그랬는지 기억이 안 난다. 너무 위축돼 있었다. 당시 드라구노프의 하향 패치가 적용됐는데 그걸 너무 의식한 것이 아닌가 싶다. TWT 패배 이후 다른 사람들과도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아빠킹 드라구노프 플레이를 봤다. 그는 이전보다 더욱더 공격적으로 다뤘고 여전히 드라구노프는 강력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마음을 다시 잡고 공격적인 플레이에 집중하니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Q. 이제 곧 파키스탄과의 7대7 매치를 앞두고 있다.

파키스탄 선수들 비자가 나와야 할 텐데 걱정이다. 전쟁 이슈가 있어서 그런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2월이었는데 비자가 나오지 않아 3월로 연기한 것이다. 슬슬 시즌 시작이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데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바라고 있다.

Q. 시즌2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걱정은 없는가?

철권은 시즌마다 정말 많이 바뀐다. 모두가 똑같은 조건인 만큼 잘 적응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빨리 사기급 캐릭터를 찾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또한 제 입장에서는 시즌2에 드라구노프가 얼마나 좋을지도 궁금하다.

- STL 챔피언스 때문일까 예상보다 하향 패치가 빨랐던 클라이브

- STL 챔피언스 때문일까 예상보다 하향 패치가 빨랐던 클라이브


Q. 시즌1 마지막 캐릭터인 클라이브의 운용이 인상적이었다.

(STL 챔피언스에서) 드라구노프로 2패를 한 이후 변수를 주고자 선택했다. 솔직히 패배를 각오하고 어차피 상대도 클라이브 대전 경험이 거의 없었을 테니까. 즉흥적인 판단이었는데 역전할 줄 몰랐다.

이후 가장 위협적인 기술인 6AP 하향 패치가 예상보다 빨랐다. 6AP를 하향한 만큼 다른 기술로 충족시켰어야 했는데 단순하게 하향만 하니까 평범한 캐릭터가 됐다. 물론 나쁜 캐릭터는 아니지만 클라이브보다 좋은 캐릭터가 많아서 굳이 사용할 것 같진 않다.

Q. 시즌2에서 원하는 것이 있다면?

밸런스 조정이 보다 잘 되길 바란다. 어그레시브 플레이를 강조한 게임이지만 히트 스매시, 레이지 아츠 등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발동되는 특수 기술이 너무 강하다. 또한 일부 기술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 드라구노프로 예를 들면 우종과 샤프너다. 이로 인해 템포도 너무 빨라졌다. 30초 이상 막기만 해야 하는 상황도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성능 좋은 히트 스매시를 지금처럼 시작부터 주는 것이 아닌 상대를 가드시키거나 타격했을 때 충전하는 형태면 좋지 않을까 싶다. 히트 스매시의 이득이 크니까 공격에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는 개발자가 아니기에 단편적인 부분만 강조한 것일 수 있다. 추가로 신규 캐릭터는 '밥'을 원한다.

Q. 초보자 입장에선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이 아닌가?

맞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 초보자가 게임에 입문해서 배우고 숙련자가 되면 그에 따른 새로운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랭커가 되어도 똑같다. 3D 격투 게임인데 횡 이동의 메리트도 거의 없다. 앞서 말했듯이 철권8에서 도입된 신선한 시스템들이 밸런스를 이루지 못하고 과하게 설정돼 있다.

Q. 선수들마다 캐릭터가 다르니까 대회 시청자 입장에서는 밸런스가 괜찮다는 의견도 있다.

아마 다른 장르 게임을 봐서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 철권은 조금 다르다. 캐릭터마다 운영법과 상대법이 다 다르다. 이에 따라 수년 동안 함께 한 캐릭터의 숙련도가 사기 캐릭터를 한 것보다 강한 편이다.

C9 대회에서 혜밍만 봐도 알 수 있다. 아수세나는 하향 패치 이후 잘 사용하지 않은 캐릭터다. 하지만 캐릭터를 바꾸지 않았는데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대회 기준 사소한 밸런스에 되게 민감한 게임이다. 만약 일반 게임에서 압도적인 선택률과 승률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등장하면 (철권7 리로이, 고우키 등)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Q. 이용률 감소가 실제 플레이에서 체감되는가?

체감된다. 랭크 매치를 진행할 때 만나는 사람만 만난다. 퀵 매치의 경우 차단해서 그런지 거의 잡히지 않는다. 획기적인 변화로 다시금 반등하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Q. 리니지 컬래버레이션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솔직히 쇼킹했다. 클라이브도 딸깍 캐릭터라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건 뭐 기스도 있고, 고우키도 있고, 녹티스도 나왔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리니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게임이지 않는가. 알려진 정보로는 리니지 내 철권 캐릭터가 나타나는 컬래버였다. 철권에 리니지 캐릭터가 나오지 않은 것만으로 다행이다.

Q. 올해 목표와 팬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2025 EWC에 철권8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개 남았는데 무사히 들어가길 기도하고 있다.

최근 C9 대회에 첨가해서 더 많은 시청자한테 노출됐고 그만큼 사랑도 많이 받았다.지금껏 꾸준히 노력하고 좋은 결과로 이어냈다. 덕분에 어엿하게 철권 최강자 이미지도 조성됐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상금 1000만 원 이상 대회는 울산이 다 이긴다고 말한다. 이제 시작이다.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서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아직 TWT, EVO를 우승하지 못했다. 과거에는 상대의 손을 볼 수 있는 대회 방식에 조금 불만이 있었다. 이제는 제가 적응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마인드다. 프로는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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