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6 (수)

'자발적 비혼모' 선택한 사유리, 생활고 털어놨다 "子 돌반지에 금니까지 팔 생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비혼모로 살고 있는 방송인 사유리가 생활고를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혼모로 살고 있는 방송인 사유리가 생활고를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사유리가 출연해 생활비 때문에 아들 젠의 돌반지를 팔려고 고민했던 사연을 전했다.

이날 사유리는 아들 젠이 태어난 후 변화하게 된 경제관념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연예인이니까 택시만 타고 다녔다. 근데 지금은 택시비가 세상에서 제일 아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기도도 지하철, 버스 타고 간다. 참으면 돈 번다고 생각한다. 1만6000원 있으면 사과, 키위 돼지고기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비혼모로 살고 있는 방송인 사유리가 생활고를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유리는 또 “아이를 낳기 전 친구에게 100만원을 빌려준 적이 있다. 그 친구한테 연락해서 갚으라고 할까 고민했다”며 “지금 조만간 집 앞에 찾아갈까 생각 중”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고정프로그램이 없어서 한 달에 수입이 150만원을 벌 때도 있었다던 그는 “세금도 내야하고 외국인이니까 대출도 받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입주 이모님 월급도 챙겨드려야 했다. 너무 힘들어서 매니저한테 50만원을 빌린 적도 있다. 가끔 빌려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세계일보

비혼모로 살고 있는 방송인 사유리가 생활고를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된 심각한 생활고로 인해 친구들에게 받은 아들의 돌반지를 팔기로 결정했다는 사유리는 “전에 치과에서 빼놨던 금니도 있었다”며 “금은방에 가려고 지하철을 탔는데 마음이 서운한 거다. 월급날 일주일 전인데 15만원밖에 없었다. 핸드폰 보며 돈 들어오라고 기도하면서 갔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그때 재방송료가 들어오면서 위기를 넘겼다는 그는 “반지를 안 팔고, 그 돈으로 아들 옷 사고 소고기를 사서 집에 왔다. 처음으로 신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유리는 “예전에는 연예인이 돈 없다고 그러면 나는 안 믿었다”면서 “연예인이라는 일이 고맙지만 어떨 때는 어렵고 어떨 때는 감사한 일인 것 같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세계일보

방송인 사유리와 그의 아들 젠. 사유리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는 2007년 KBS 예능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0년 11월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젠을 출산해, 남편 없이 엄마와 자식만 있는 새로운 가족 형태를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2021년에는 아들 젠과 함께 KBS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고정 출연하면서 ‘자발적 비혼모’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를 촉발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