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외연확장을 시작했단 평가를 나왔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엔 "우클릭을 한 적은 없다"며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또 주로 보수 진영에서 주장했던 상속세 완화를 들고나왔습니다. 이 대표의 진짜 속내가 뭔지,, 정치부 장세희 기자와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장 기자, '우클릭은 아니'라는 이 대표의 말은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거죠?
[기자]
어제 야권 성향의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한 말입니다. 이 대표는 보수 진영은 성장, 진보 진영은 분배라는 양자 구도로 만든 게 일종의 프레임에 가두는 거라고 주장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유튜브 '이동형 TV')
"지금은 우클릭했다고 저를 자꾸 모는데 저 우클릭 안 했어요. 원래 내가 제 자리에 있어요."
이 대표가 직접 우클릭 행보에 대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처음입니다.
[앵커]
이 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나는 그대론데 좀 억울하다,, 이런 취지 같네요?
그렇습니다. 실용주의를 왜곡 해석한 거란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메시지가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탄핵 국면에서 갑작스럽게 분배보다는 성장, 친기업 메시지에 방점을 찍혀 있던 걸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우클릭 평가를 딱히 부인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요. '흑묘백묘'라는 게 사실 우클릭이든 좌클릭이든 도움 되는 정책이면 가져다 쓰겠단 건데,, 그런데도 이 대표가 굳이 우클릭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건 결국, 지지층 달래기용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지지층의 반발이 어느 정도였길래 그런 건가요?
[기자]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를 적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던 이 대표의 발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 발언 이후 당 지도부 안에선 "노동시간 유연화는 큰 이슈기 때문에 잘못 건드리면 폭발력이 크다", "의원들 생각도 반반 나뉜다" 등 즉각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걸로 전해집니다. 이 대표가 이후 교섭단체 연설에서 다시 기본사회와 주 4일제를 꺼내 들고, 최근 잇따라 야권 성향 유튜브에 출연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 대표는 최근 오른쪽으로 가면 우클릭했다고, 왼쪽으로 가면 좌클릭 했다고 그대로 있으면 아무것도 안한다는 비판을 받는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대표의 '우클릭'은 마침표를 찍은 거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그렇진 않을 듯합니다. '실용주의'라는 기본 노선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게 이 대표 측의 설명인데요. 앞서 전해드린 상속세 개편이 그 한 예가 될 듯합니다. 상속세 개편은 보수 의제로 평가 받아왔는데,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안과 비교하면 부자가 아닌 중산층에 한정된 거란 식으로 주장하는 일종의 '양다리' 전략인 셈입니다. 하지만 실용주의 전략이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일관성 없는 이미지만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도 나옵니다. 당장 여당은 주 52시간제 예외, 25만원지원금 철회, 기본사회 위원장직 사퇴 등을 시사했지만 현실화된 게 하나도 없다며 이 대표에게 필요한 건 최소한의 신뢰성 회복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장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장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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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외연확장을 시작했단 평가를 나왔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엔 "우클릭을 한 적은 없다"며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또 주로 보수 진영에서 주장했던 상속세 완화를 들고나왔습니다. 이 대표의 진짜 속내가 뭔지,, 정치부 장세희 기자와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장 기자, '우클릭은 아니'라는 이 대표의 말은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거죠?
[기자]
어제 야권 성향의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한 말입니다. 이 대표는 보수 진영은 성장, 진보 진영은 분배라는 양자 구도로 만든 게 일종의 프레임에 가두는 거라고 주장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유튜브 '이동형 TV')
"지금은 우클릭했다고 저를 자꾸 모는데 저 우클릭 안 했어요. 원래 내가 제 자리에 있어요."
이 대표가 직접 우클릭 행보에 대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처음입니다.
[앵커]
이 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나는 그대론데 좀 억울하다,, 이런 취지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용주의를 왜곡 해석한 거란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메시지가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탄핵 국면에서 갑작스럽게 분배보다는 성장, 친기업 메시지에 방점을 찍혀 있던 걸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우클릭 평가를 딱히 부인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요. '흑묘백묘'라는 게 사실 우클릭이든 좌클릭이든 도움 되는 정책이면 가져다 쓰겠단 건데,, 그런데도 이 대표가 굳이 우클릭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건 결국, 지지층 달래기용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지지층의 반발이 어느 정도였길래 그런 건가요?
[기자]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를 적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던 이 대표의 발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 발언 이후 당 지도부 안에선 "노동시간 유연화는 큰 이슈기 때문에 잘못 건드리면 폭발력이 크다", "의원들 생각도 반반 나뉜다" 등 즉각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걸로 전해집니다. 이 대표가 이후 교섭단체 연설에서 다시 기본사회와 주 4일제를 꺼내 들고, 최근 잇따라 야권 성향 유튜브에 출연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 대표는 최근 오른쪽으로 가면 우클릭했다고, 왼쪽으로 가면 좌클릭 했다고 그대로 있으면 아무것도 안한다는 비판을 받는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대표의 '우클릭'은 마침표를 찍은 거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진 않을 듯합니다. '실용주의'라는 기본 노선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게 이 대표 측의 설명인데요. 앞서 전해드린 상속세 개편이 그 한 예가 될 듯합니다. 상속세 개편은 보수 의제로 평가 받아왔는데,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안과 비교하면 부자가 아닌 중산층에 한정된 거란 식으로 주장하는 일종의 '양다리' 전략인 셈입니다. 하지만 실용주의 전략이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일관성 없는 이미지만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도 나옵니다. 당장 여당은 주 52시간제 예외, 25만원지원금 철회, 기본사회 위원장직 사퇴 등을 시사했지만 현실화된 게 하나도 없다며 이 대표에게 필요한 건 최소한의 신뢰성 회복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장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장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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