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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딥시크 ‘키보드 패턴 수집’ 삭제…유럽엔 별도 약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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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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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이 일었던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하면서 ‘키보드 입력패턴 수집’을 삭제했다. 유럽 지역의 개인정보 수집에 관련한 별도 약관도 추가됐다. 다만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딥시크가 14일(현지시각) 개정한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보면, 이전까지 자동 수집 항목에 포함돼 있던 ‘이용자의 키보드 입력 패턴과 리듬’이 삭제됐다. 키보드 입력 패턴은 개인 특성을 식별할 수 있고 비밀번호를 추론할 수 있게 하는 터라, 딥시크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비판의 중심에 있던 항목이다.



다만 정보 주체가 명시적인 거부 의사를 밝힐 경우 정보 수집을 멈출 수 있도록 하는 ‘옵트 아웃’ 조항은 이번 개정에서도 빠졌다. 수집한 정보를 중국에 보관하는 것도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정 국가 외부로 개인정보를 전송할 때 “적절한 보호 조치”를 사용하겠다는 대목이 추가됐다.



딥시크는 이번 개정에서 유럽경제지역(EEA), 스위스, 영국에 대해서는 별도 약관을 마련했다. 이 약관은 해당 지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법률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사용한다”는 표현이 담겼다. 개인정보의 종류와 처리 목적, 법적 근거 등도 별도 약관에서 상세히 서술됐다.



하지만 한국 이용자와 관련한 별도 약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이 일자 지난달 31일 딥시크 본사에 데이터 수집과 처리 방식 등에 관한 공식 질의를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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