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아시안게임 최초로 남녀 싱글 금메달 석권
서울 사대륙선수권 출전…"받은 에너지 돌려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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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의 김채연과 차준환이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마치고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차준환과 김채연이 역대 최초로 남녀 동반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피겨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2025.2.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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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사상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녀 동반 금메달을 수확한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금의환향했다.
차준환과 김채연을 포함한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14일 오후 9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피겨 대표팀을 태운 비행기는 당초 오후 6시 10분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약 3시간 가까이 지연된 끝에 도착했다.
피겨 대표팀은 이번 하얼빈 대회에서 남녀 싱글 금메달 석권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먼저 김채연은 여자 싱글에서 최종 219.44점을 기록, 211.09점에 그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남자 싱글에 출격한 차준환도 최종 281.69점을 얻어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총점 272.76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동계 아시안게임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동메달,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금메달을 따낸 바 있으나 모두 여자 싱글에서 일군 성과였다. 이전까지 남자 싱글에선 입상조차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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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의 차준환과 김채연이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마치고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 앞에서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차준환과 김채연이 역대 최초로 남녀 동반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피겨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2025.2.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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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얼빈 대회에서는 김채연과 차준환이 나란히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진 일본 선수들보다 높은 곳에 섰다.
차준환은 "(금메달이라는) 결과에 대한 기대보다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다 했다.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최선을 다했고, 모든 것이 잘 돼 후련했다"며 "최초로 남자 싱글 입상을 넘어 남녀 동반 금메달까지 큰 타이틀을 얻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채연은 "(차)준환 오빠가 정말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 나도 준환 오빠처럼 좋은 연기를 펼치고 싶어 열심히 했다. 같이 금메달을 따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김채연과 차준환은 이번엔 국내 은반 위에 선다. 둘은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사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차준환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많은 분이 따뜻한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큰 힘을 얻어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사대륙선수권에 참가하는데, 받은 에너지를 팬들에게 돌려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채연도 "더 성숙한 연기를 펼쳐 많은 분에게 감동을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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