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감소 시장예상치 대비 크게 하회
지난해말 소비 급증 이후 위축 현상
트럼프 관세영향 주시..가격인상 가능성
"일시적인 소비활동 주춤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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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비자가 미국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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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9% 하락한 7239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2% 감소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감소 폭이다.
다만, 작년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존 발표된 0.4%에서 0.7%로 상향 조정된 영향도 있다. 지난해말 소비가 급증한 이후 소비 위축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통상 미국인들은 연말 쇼핑을 마친 후 신용카드 대금 상환을 위해 지출을 줄이기 때문에 1월 소비는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혹독한 겨울 날씨로 인해 소비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4% 하락하며, 0.3%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에도 못 미쳤다.
스포츠 용품, 음악 및 서점은 전월 대비 4.6% 감소했고, 온라인 아울렛은 1.9%, 자동차 및 부품 지출은 2.8% 줄었다. 주유소 소비는 1% 늘었는데, 이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보인다.
소비는 미국 전체 경제 활동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면서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가 약화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CIBC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캐서린 저지는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해 매우 강한 소비를 보인 이후 일시적으로 소비 활동이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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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전월대비,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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