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故 서희원(쉬시위안)의 가족과 친구들을 겨냥한 막말을 쏟아내며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빨간 옷을 입으면 슬프지 않은 거냐” 억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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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감독 왕쯔치(왕자기)가 또다시 무분별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사진=서희원 SNS |
14일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왕쯔치는 서희원의 장례 절차를 두고 구준엽과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서희원의 절친이자 대만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의 이사장인 자융제(賈永婕)가 장례식에 빨간 옷을 입고 참석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정말로 서희원을 사랑한다면, 그가 세상을 떠난 7일째 되는 날까지도 빨간색이나 녹색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융제는 “희원이는 아름다운 것을 좋아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 아름다워져야 한다. 미신을 믿지 않는다”며 정면 반박했다. 하지만 왕쯔치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이번엔 수목장(樹葬, 나무 아래 유골을 묻는 장례 방식)을 거론하며 “너는 서희원의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 왜냐하면 너는 수목장을 말리지 않았다. 수목장은 서희원과 그의 두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행위”라고 억지를 부렸다.
동생 서희제 향한 ‘도 넘은 비난’
왕쯔치는 이어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徐熙媛)에게도 “무슨 권리로 장례식을 주선하고 수목장을 결정했느냐. 서희원이 왜 매장지도 없이 나무에 묻혀야 하냐”고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서희제는 “언니가 생전에 ‘친환경적인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 뜻을 존중한 것”이라며 오히려 왕쯔치를 향해 “정말 가족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의 무례한 언행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구준엽에 대한 ‘위선자’ 프레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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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사진=서희원 SNS |
왕쯔치는 지난 9일에도 구준엽을 향해 “위선자(phony person)”라는 댓글을 남기며 조롱했다. 당시 그는 “구준엽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면서도 계산적인 모습만 보인다”며 “늙은 한국인”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정작 대만과 중화권 팬들은 왕쯔치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오히려 “사랑이 부러우면 약국에서 약을 사 먹으라”는 반응까지 나오는 중이다. 구준엽이 서희원의 마지막을 함께했고, 가족들과 함께 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왕쯔치의 태도는 지나치다는 의견이 많다.
故 서희원, 영면을 맞이하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은 아내의 마지막을 함께했으며,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대만으로 유해를 가져왔다. 서희원의 유골은 대만 자택에 임시 안치된 뒤, 생전 그녀가 원했던 수목장 방식으로 자연 속에서 영면하게 된다.
가족들이 슬픔을 추스르는 동안에도 왕쯔치의 막말은 계속되고 있지만, 대중의 시선은 더 이상 그를 향하지 않는다. 서희원을 향한 구준엽의 변함없는 사랑과 유가족들의 슬픔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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