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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긴장감 감도는 광주 '금남로'…15일 120m 간격 두고 탄핵 찬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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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과 대구에서 잇따라 열렸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내일은 광주에서 열립니다. 광주광역시가 5·18 민주광장 집회를 허가하지 않아, 인근 금남로에서 열리는데 탄핵 찬성 집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자칫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준 기자, 지금 금남로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 금남로는 저녁 7시부터 내일 집회를 위해 경찰 버스가 도로 양 옆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자정을 기점으로 통제선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탄핵에 반대하는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집회를 엽니다.

이어서 탄핵에 찬성하는 광주비상행동은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집회를 개최합니다.

두 단체는 각각 만 명씩 모일 거라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양측은 서로 이곳 금남로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경전을 펼쳤는데요.

경찰은 금남로 흥국화재를 기준으로 찬성 측은 문화전당역, 반대측은 금남4가역 쪽에서 집회를 하는 것으로 조율했습니다.

양측 간 거리는 불과 100m 남짓입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양측 사이에 경력를 투입하고 바리케이드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앵커]
내일 집회를 앞두고 장외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부산과 대구 집회에서 연설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어제 광화문에서 열린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출범식에서 광주 집회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광주시민들까지, 전라도 도민들까지 모두가 동참한다면 그래서 대한민국을 살린다는 그 마음으로 하나 된다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등이 참여한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반헌법 극우 세력의 내란 선동"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강기정 / 광주시장
"더 큰 민주주의 함성으로 대한민국을 배회하는 극우의 망령을 쫓아내겠습니다."

시민들은 평화적인 집회로 마무리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흥국 / 서울 강남구
"너무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그 질서와 유지를 하면서 서로의 뜻을 잘 관철하고 첫째 사고 없고 탈 없이…"

경찰은 물리적 충돌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광주 금남로에서 TV조선 김태준입니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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