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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악플·가짜뉴스, 故하늘양 유족 고통 가중…엄중 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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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교사에게 피살된 김하늘 양을 추모한 뒤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5.2.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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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고(故) 김하늘양 사망 사건과 관련된 '가짜뉴스' '악성 댓글'에 대해 강력 대응해줄 것을 수사당국에 촉구했다. 국회가 사회적 참사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법·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우 의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고 김하늘양 사망 사건을 거론하며 "악의적이고 무분별한 댓글과 가짜뉴스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가족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식 잃은 부모에게 정말 그래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경찰에서도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만, 호소드린다. (가짜뉴스나 악플은) 명백한 범죄일 뿐 아니라 공동체를 피폐하게 만들고 파괴하는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참사인 세월호·이태원 참사. 그때도 계속됐던 참담한 일이다. 국회는 지난 연말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악성 댓글에 적극적이고 강력히 대응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강조드린다. 국회에도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입법을 서두르자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우 의장은 "오늘 학교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으로 하늘의 별이 된 어린이 고 김하늘양의 발인이 엄수됐다"며 "많은 국민이 함께 슬퍼하고 애도하며 또 여러 의원님과 의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하늘아 예쁜 별로 가라'고 명복을 빌었지만 하늘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학교를 가장 안전한 곳으로, 어린이들이 모든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로 그렇게 만들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 어린아이의 생명을 뺏었다"며 "하늘이 부모님께는 자식 잃은 고통을 안겨드렸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큰 충격을 받은 국민께도 송구하다. 학교안전 제도 설계, 입법, 현장 점검을 해야 하는 정치와 행정, 국회와 교육당국의 책임이 무겁다"며 "이런 아픔과 비극이 다시는 없도록 근본적이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다. 그것이 고 김하늘 어린이에 대한 가장 큰 애도"라고 덧붙였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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