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우려 잠시 덜었다…코스피·코스닥, 나란히 상승 출발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36%p 상승한 2583.1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는 전 거래일보다 0.55%p 상승한 749.28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0원 내린 1447.20원을 기록하고 있다. 2025.2.13/뉴스1

상호관세 우려를 덜어낸 뉴욕증시의 훈풍을 이어받아 코스피·코스닥지수가 14일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1포인트(0.35%) 오른 2592.18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2억원, 53억원어치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만 36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기아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소폭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81포인트(0.51%) 오른 753.0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25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174억원, 36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등이 오르는 중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리노공업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전망치(0.3%)를 넘어섰다. 다만 시장은 주요 세부 지표인 헬스케어, 운송, 보험 등 서비스 물가 둔화세에 집중,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다시 연 4.5%대로 내려왔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하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와 대상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시장은 협상 가능성에 주목하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04%, 1.5%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 대비 1.29% 올랐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도 트럼프발 관세 노이즈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는 가운데 미 국채 금리 하락, 주요 기술주 상승이 이를 상쇄하며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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