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SNS엔 '조문 가라' 댓글 쇄도
"말그대로 '부탁'... 논란 힘들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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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학교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양의 빈소에 12일 걸그룹 아이브가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대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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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의 손에 세상을 떠난 김하늘(8)양 유족이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조문을 요청한 데 대한 추가 입장을 밝혔다.
하늘양 아버지는 12일 저녁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에게 "생전 하늘이가 좋아한 아이브 장원영씨가 아이를 보러 와주길 부탁한 건, 말 그대로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꼭 보고 싶어 했던 원영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추모)강요 갑론을박·논란'이란 식의 함부로 쓴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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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초등학생 피살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 옆 담장에 김하늘양을 추모하는 포스트잇과 아이브 장원영 사진이 걸려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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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같은 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하늘양의 아버지는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를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 약속했었다"며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빈소에 '가수 아이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 등을 보내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장원영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그에게 직접 조문을 가라고 요청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그러자 "왜 조문, 추모를 강요하느냐"며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유족에 대한 비방글까지 나오자 교육당국이 나섰다. 대전시교육청은 13일 하늘양 유가족에 대한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비방글 등 악성 댓글을 자제해 주길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애도기간 중임에도 일부 악플러들이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 언론 인터뷰 등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 유가족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을 향한 모욕성 악성 댓글을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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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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