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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첫 통화 “건설적·사업적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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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첫 통화 “건설적·사업적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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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흐메드 샤라아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통화했다. 바샤르 아사드 전 대통령이 몰락한 이후 시리아 정상과 푸틴 대통령의 첫 통화이다.



크렘린은 “(두 정상이) 건설적이고 사업적인 대화를 했다. 무역과 경제, 교육, 기타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문제를 다루었다. 양국 협력 발전을 위한 광범위한 의제를 개발하기 위해 계속 접촉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고 에이피(AP)통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또 “시리아 국민의 이익을 위해 시리아의 새 지도부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샤라아의 성공을 기원했다”며 “시리아의 국가로서의 단결과 주권·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지난달 말 푸틴의 중동 특별 대표 미하일 보그다노프 외무부 차관 등 러시아 대표단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시리아 정부는 “과거의 실수를 해결하라”며 아사드 정권이 벌인 내전을 옹호한 러시아에 변화를 촉구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통화하며, 시리아 쪽에 러시아가 과거 바샤르 아사드 정권과 맺은 협정을 다시 고려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아사드 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을 러시아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의 오랜 우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샤라아가 이끄는 이슬람 반군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자 아사드 정권을 비호하던 러시아는 아사드 전 대통령을 러시아로 망명시켰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고 러시아도 시리아와의 관계 회복이 중요해졌다. 러시아가 지중해로 나가는 주요 경로인 시리아의 두 군사기지인 타르투스 항구와 흐메이밈의 비행장에 대한 점유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12월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임시정부에 러시아 기지를 인도적 목적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하고 러시아에서 이와 관련해 추가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아사드 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사드 정권에서 러시아에 갚아야 하는 80억 달러의 부채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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