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선생님들 날벼락”…임용시험 합격자에 무더기 불합격 통보, 무슨 일

경기교육청 중등 임용시험 점수환산 오류
발표 중단 12시간 후 재발표, 98명 당락 뒤집혀

경기도교육청 전경

경기도교육청이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가 시험 점수 산정 오류를 확인하고 발표를 중단한 뒤 12시간여 만에 다시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응시자 98명의 결과가 뒤집히면서 수험생 사이에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1일 밤 11시 50분 온라인 교직원 채용 시스템을 통해 ‘2025학년도 경기도 중등학교 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최종 합격자 수정 공고’를 내고 점수 재산정에 따른 최종 합격자 1809명(공립 1805명, 국립 4명)을 다시 발표했다.

이는 같은 날 오전 10시에 발표한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를 수정한 것이다. 2차 시험 점수 산정 과정에서 ‘수업실연’ 과목에 대해 환산 점수가 아닌 원점수가 잘못 반영되면서 합격자 일부가 뒤집혔다. 당락이 바뀐 응시자는 공립학교 응시자 9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합격자가 불합격자가 된 사례와 불합격자가 합격자가 된 사례가 각각 49명이다. 이처럼 안일한 행정에 응시자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나온다.

경기도교육청은 12일 오전 9시께부터 당락이 바뀐 응시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재발표 과정을 설명하고 사과했다. 다만 선발 기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어서 별도의 구제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수험생 간에 점수가 바뀐 게 아니라 배점 점수 환산 작업에 오류가 있었고 그것을 일괄 정리해 등수가 다시 매겨진 것이라 현재로서 당락이 바뀐 응시자에 대한 구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합격자 발표 업무 과정 전반에 걸쳐 감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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