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월세 100만원' 속출 …주거비 부담 가중

[ 앵커 ]

서울에서 오피스텔 월세가 1년 넘게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100만 원대를 넘어서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도심에서는 공급 부족까지 겹치며 월세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신촌 대학가의 한 오피스텔.

전용 25㎡의 이 오피스텔은 최근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1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같은 면적의 월세는 평균 90만 원대였지만, 단기간에 10% 넘게 상승한 겁니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는 지난해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달 기준 임대수익률도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전셋값 상승률은 0.07%에서 0.02%로 둔화되면서 월세 강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김효선 / NH농협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서울의 주요 지역들은 이제 100만 원을 넘게 기록하고 있고, 최근에는 또 월세는 유지하면서 관리비를 올리는 계약들도 생기고 있어요. 실제적인 주거비 부담은 통계로 나오는 월세 금액보다 더 클 수 있거든요."

최근 아파트 전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며 전세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 월세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서울 오피스텔 공급 물량은 3천100여 호로, 2023년의 20% 수준에 불과한 상황.

한편, 지방 오피스텔 월세는 지난 한 해 0.4% 하락하며 서울과 지방 간 임대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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