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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편관세 적용 땐 중기 수출 1.2조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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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편관세 적용 땐 중기 수출 1.2조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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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지난 6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보편 관세 정책을 적용할 경우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 규모가 1조2000억원까지 줄어들 거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김정현 산업연구원 산업구조‧정책효과분석실 전문연구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중소기업 지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진행되는 정책과 가장 유사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캐나다·멕시코 제품에 25% 관세를, 그 외 국가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 중소기업 주요 품목의 대미국 수출이 최대 1조2000억원(-11.3%)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편 관세 부과에 직격탄을 맞는 품목으론 전기전자, 기계류, 자동차, 화학 등을 거론했다.

김 연구위원은 "대기업의 수출이 줄어들어 중소기업의 중간재나 공급 관계가 감소하는 부분과 대기업이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을 때 파급효과 등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4일부터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다음 달 12일부터는 수출국을 불문하고 모든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수출 중소기업이 당면한 이 같은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전국 13개 지방청에 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해 고관세, 고환율, 공급망 재편에 따른 영향 등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접수와 상담을 추진한다. 또한, 수출 중소기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 금융을 차질없이 지원하고, 위기 심화 시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등 통상 정책 변화가 우리 중소기업들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영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관계 부처와 공동 대응하고있다”면서 “신(新)보호무역주의가 우리 중소기업에 도전적인 상황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하고,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지원 대책을 이달 내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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