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자지구를 미국이 갖겠다는 이른바 '가자 소유 구상'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방침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요르단 국왕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언급한 건데요.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송환을 요구하며 하마스 재공격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가자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인접 국가로 이주시키고, 그 땅을 미국이 갖고 개발하겠다는 이른바 '가자지구 소유 구상'을 내놨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재확인했습니다.
그것도 팔레스타인들을 일부 받아야 할 수도 있는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왕세자가 지켜보고 있는 자리에서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아무것도 사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땅을 가질 것입니다. 우리가 그 땅을 소유할 것이고, 평화는 찾아올 겁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고,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그 땅을 제대로 운영할 것입니다."
364제곱킬로미터로 서울 면적의 약 60%인 땅을 미국이 소유해 개발하겠다는 겁니다.
대신 2백만 명에 가까운 팔레스타인인들은 요르단과 이집트 등에서 받아 그곳에서 새로 정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을 듣던 압둘라 2세 국왕은 우선 2천 명의 아픈 아이들을 받은 뒤 이집트의 계획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압둘라 2세/요르단 국왕]
"요르단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암 투병 중이거나 심각하게 아픈 2천명의 어린이들을 가능한 빨리 요르단으로 데려오는 것입니다."
우리 돈으로 2조 원이 넘는 미국의 원조금이 끊길 수도 있다는 우려에 가장 약자인 아이들을 먼저 수용한 뒤, 상황을 더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구상을 중동에서 유일하게 반긴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오는 15일 정오까지 인질 석방을 안 하면 휴전을 끝낼 거라고 선언했습니다.
또 하마스가 최종적으로 격파될 때까지 강도 높은 교전을 재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의 귀향을 늦추면서 민간인에게 발포하는 한편, 구호품 전달도 막는다며 인질석방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거대한 땅을 구입하는 것도 아닌 그냥 갖겠다는, 부동산 사업가 출신 미국 대통령의 제안 아닌 '요구'에 중동 전체가 다시 휘청이는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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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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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를 미국이 갖겠다는 이른바 '가자 소유 구상'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방침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요르단 국왕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언급한 건데요.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송환을 요구하며 하마스 재공격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그것도 팔레스타인들을 일부 받아야 할 수도 있는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왕세자가 지켜보고 있는 자리에서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아무것도 사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땅을 가질 것입니다. 우리가 그 땅을 소유할 것이고, 평화는 찾아올 겁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고,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그 땅을 제대로 운영할 것입니다."
364제곱킬로미터로 서울 면적의 약 60%인 땅을 미국이 소유해 개발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의 발언을 듣던 압둘라 2세 국왕은 우선 2천 명의 아픈 아이들을 받은 뒤 이집트의 계획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압둘라 2세/요르단 국왕]
"요르단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암 투병 중이거나 심각하게 아픈 2천명의 어린이들을 가능한 빨리 요르단으로 데려오는 것입니다."
우리 돈으로 2조 원이 넘는 미국의 원조금이 끊길 수도 있다는 우려에 가장 약자인 아이들을 먼저 수용한 뒤, 상황을 더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하마스가 최종적으로 격파될 때까지 강도 높은 교전을 재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의 귀향을 늦추면서 민간인에게 발포하는 한편, 구호품 전달도 막는다며 인질석방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거대한 땅을 구입하는 것도 아닌 그냥 갖겠다는, 부동산 사업가 출신 미국 대통령의 제안 아닌 '요구'에 중동 전체가 다시 휘청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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