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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지프·푸조 "전기차 캐즘 직격탄…올해 판매량 25~30%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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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지난 11일 개최한 신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 임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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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코리아가 신차 출시·서비스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올해 판매량을 전년 대비 25~30%가량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 직격탄을 맞았다며 올해는 선제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식물관PH에서 신년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프·푸조 모두 지난해 좋지 않은 성적을 낸 만큼 올해 새로운 전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지프 판매량은 26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8% 감소했다. 푸조 판매량도 53.3% 줄어든 947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각각 120대, 38대 판매하며 43.7%, 62.4% 급감하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 대표는 "지난해는 대외적으로 소통을 강화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해였고 일부 유의미한 성과도 낼 수 있었다"며 "대표 모델을 선정해서 임직원과 딜러 네트워크에 모델이 부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더한 결과 '지프 렝글러'와 '푸조 408' 모델이 지프·푸조 판매량의 42%를 차지하며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많은 고객이 우려했던 서비스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 A/S 부문이 크게 개선됐다"며 "지난해에는 라이언하트 멤버십 프로그램을 오픈했는데, 이를 통해 푸조 브랜드의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드렸으며 고객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다양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스텔란티스는 브랜드 경험을 늘리는 동시에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방 대표는 "지난해 4곳에 불과했던 스텔란티스 브랜드하우스 전시장을 올해 10곳으로 확대하고 서비스센터는 5곳에서 13곳으로 늘리면서 65%의 네트워크를 스텔란티스 브랜드하우스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푸조는 12개였던 전시장이 13개로, 서비스센터는 15개에서 20개로 늘어난다.

올해 지프·푸조의 신차 계획도 공개됐다. 오는 4월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부분변경 모델과 하반기 그랜드 체로키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푸조에선 4월에 308 하이브리드 모델을, 여름에 408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출시될 뉴 푸조 3008에는 챗GPT가 포함된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했다.

스텔란티스는 이를 통해 올해 목표 판매량을 전년보다 25~30% 증가한 수준으로 잡았다. 방 대표는 "지난달 판매량이 적었던 건 재고가 없었던 영향이 컸고 경기 영향도 받은 걸로 생각한다"며 "올해는 판매량 확보가 중요하기에 여기에도 신경 써서 상생의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프와 푸조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선 "지난해 전기차 캐즘의 직격탄을 가장 많이 맞은 브랜드가 저희인 것 같다"며 "전기차 화재 직후에 어벤져를 출시하면서 관심 고객은 많았으나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프는 지난해 8월 소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인 '어벤져'를 야심 차게 내놨지만 출시 6개월째 판매량은 32대에 불과했다. 지난달에는 1대도 팔지 못하며 외면받았다.

방 대표는 "푸조 같은 경우에도 전기차 2개 모델 가격을 인하하면서 발표했는데, 마찬가지로 전기차 살지 말지에 대한 망설임에 직격탄을 받았다"며 "올해는 저희가 선제적으로 정부 보조금, 특히 지방 보조금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지급하면서 좀 더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구매할 수 있게끔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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