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결 영업익 471억원…통상임금 제외 실질영업익 2603억원
본업 경쟁력으로 성반 기반 다져…올해는 '도약의 해' 30조원 돌파
신규출점·에브리데이 가맹점 본격화…이커머스도 수익구조 구축
![]() |
이마트 신사옥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김지혜 기자 = "2027년까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하겠다."
이마트가 이를 악 물었다. 몇 년째 29조원대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매출 성장에 사활을 건다. 경쟁사인 쿠팡이 지난해 '40조 클럽' 가입이 유력시 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유통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2023년 창립 이후 첫 적자 충격 여파를 이겨내고 지난해 반등에 성공해 성장 기반은 다져놨다는 평가다. 신규출점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효율적 점포 운영과 '아픈 손가락'이던 이커머스 사업도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해 올해 '마의 30조원 돌파'와 함께 도약의 해로 정했다.
11일 이마트는 연결 기준 지난해 순매출 29조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 보상금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 2132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보다 3072억원 증가한 2603억원을 기록한 셈이다.
이마트는 "다른 유통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금액이 큰 이유는 많은 고용인력과 높은 장기 근속자 비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00대 기업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이마트(연결기준)의 총 종업원수는 5만8500명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고용인원이다. 평균 근속연수도 13년이다. 퇴직금은 근속연수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만큼 장기근속자가 많은 회사로서는 통상임금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퇴직충당부채 소급분은 일시에 반영했으며, 2025년부터는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영향은 미미해 올해 실적 개선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본업 경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해 실질적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
오는 14일 2년 만에 신규 오픈하는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입점하는 서울 마곡 원그로브 조감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이마트는 신규 점포를 통한 판매채널 확대에 나선다. 당장 14일 트레이더스 마곡이 신규로 오픈한다. 2023년 2년만의 신규 점포 확장이다. 하반기에는 인천 구월점 오픈도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올해 신규부지 5개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할인점은 대규모 점포는 몰타입의 스타필드마켓으로 리뉴얼하고, 신규 점포는 상시 최저가 식품매장 푸드마켓으로 이원화해 운영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월 말 스타필드마켓으로 재개장 죽전점은 오픈 후 12월 말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방문 고객수 35% 증가, 매출 29% 신장 등 공간 혁신 전략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올해도 추가 점포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푸드마켓은 지난해 대구 수성점에 이어 올 상반기 고덕강일점이 신규 출점 대기 중이다.
지난해 7월 통합한 에브리데이는 올해 가맹사업을 본격화해 확장한다. 현재 에브리데이 매장은 직영점 217개, 가맹점 24개로 총 241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에 신규 가맹점 19개 점포와 기존 직영점에서 가맹점으로 전환한 5개점 등 가맹점을 확대해 수익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사업은 올해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G마켓은 올 상반기 내 알리익스프레스와 손잡고 통합법인을 설립, 서로의 강점을 보완해 시장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매출 9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354억원이 더 커진 674억원을 기록한 G마켓은 알리와의 협업으로 올해 반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영업손실 303억원이 개선된 727억원을 기록한 SSG닷컴은 물류체계를 개편하고 지방권역의 새벽배송과 트레이더스의 당일배송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배송 영역 확대에 집중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최저배당을 기존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상향하고, 내년까지 자사주 50% 이상 소각해 주가부양에 힘 쓸 예정이다. 배당 증액을 위해 이마트는 매년 134억원의 재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