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월산리 2층 단독주택
강남서 1시간 30분 거리
오는 26일 최저입찰가 2억190만원에 경매
대규모 주택단지에 위치…권리상 하자 없어
[영상=윤병찬 PD]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월산리 일대에 있는 단독주택 모습. [윤병찬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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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에서 리조트 생활권을 누리며 정돈된 전원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이 모이는 경기도 양평군 ‘미리내빌리지’에서 단독주택이 2억원대에 경매로 나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설 연휴가 지나고서도 여전히 얼어붙은 경기와 부동산 시장의 여파로 경매시장 역시 좀처럼 풀리지 않는 가운데, 유찰을 거듭하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떨어진 물건도 쉽게 낙찰되지 않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 양평군 지평면 월산리 일대에 있는 2층 규모 단독주택은 최초 감정가 2억8843만원대로 경매가 진행됐지만, 한 차례 유찰되며 2억19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달 26일 열릴 두 번째 경매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하면, 오는 4월 2일 최저입찰가 1억4133만원에 매각 절차를 밟는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341㎡(약 103평)에 건물면적은 141㎡(약42평) 규모로, 2015년 12월 지어진 10년 차 단독주택이다. 1억3674만원인 대지가격보다 1억4879만원인 건물 가격이 더 비싼 주택으로, 건축비가 올라 5억원을 웃도는 전원주택이 많고 인근 땅값이 1억원대를 넘는 것을 고려하면 2억원대 초반으로 토지와 건축물을 모두 매입하는 것은 가격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월산리 일대의 단독주택. 앞뒤로 비슷한 규모 단독주택들이 촘촘하게 자리잡고 있다. [윤병찬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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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에서 해당 주택까지는 자차로 1시간 20여분이 소요되는 만큼 거리가 있지만 ‘미리내리조트’ 내에 구성된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로, 다양한 생활시설을 타운하우스 단지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을 주민은 ▷파3 골프 연습장 ▷승마장 ▷힐빙클럽(찜질방, 족욕장 등 웰니스 시설) 등 리조트 부대시설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자차로 10분 거리에는 경의·중앙선 지평역이 위치해 ▷학교 ▷면사무소 ▷마트 ▷파출소 등의 생활권이 가깝게 형성돼 있다.
2층 단독주택 위로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다. 조경수로 둘러쌓인 모습. [윤병찬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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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서울 권역 세컨드하우스로는 1시간이 넘는 거리라 부담이 있으나, 대규모 마을 생활권이 형성돼 있는 만큼 은퇴 후 전원생활을 누리기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양평에서도 강원도와 접경지역인 동쪽 끝자락에 위치해 서울 권역에서 이동이 부담될 수 있다”면서도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가 형성된 곳은 일반적으로 살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 서울에서 최대한 벗어나 노후를 보내고 싶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눈이 치워져 있는 보행길이 잘 마련 돼 있어, 정돈된 타운하우스 느낌을 준다. [윤병찬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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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물건은 지난해 3월 한 법인회사로부터 강제 경매 신청을 당하며 경매 시장에 나왔다. 소유주의 등기부상 등기권리는 2억7000만원대에 달해 초기 감정가에 육박하고, 해당 회사와는 약 2700만원의 금전적 분쟁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말소기준등기가 2019년 7월 4일 자 용문농협의 근저당권 기준등기인 1억2000만원으로, 기존 등기를 포함해 이후에 있는 근저당이나 가압류는 낙찰과 동시에 소멸할 예정이다.
강 소장은 “낙찰 시 명도 부담도 소유자 오 씨가 거주하고 있어 깨끗하다. 법원 기록 매각 물건 명세서상 임차 내역이 없으니 점유하는 것”이라며 “특별한 일이 없다면 소유자가 감정가에 육박하는 전체 빚 2억7000만원을 당장 갚기는 버거운 상황으로 보여 경매는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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