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석방 연기"‥이스라엘 "휴전 합의 위반"

◀ 앵커 ▶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며 오는 15일 예정됐던 이스라엘 인질석방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며 반발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변인이 SNS에 올린 성명입니다.

토요일에 석방될 예정이었던 이스라엘 수감자들에 대한 인질 인도는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된다고 써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양측이 합의한 휴전 협정의 합의를 위반해 왔기 때문이란 겁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 주민에게 총을 쏘고, 구호품 지급을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성명을 내고 "인질 석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를 완전히 위반한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또, "가자지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갖출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 연기 발표 뒤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 광장엔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쇼샤나 브릭맨/인질 석방 촉구 집회 참석자]
"그들은 모두 지금 집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곳에 속하지 않은 모든 사람은 지금 집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요. 아무것도 지체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 모두를 집으로 보내세요."

지난 19일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6주간 교전을 멈추는 단계적 휴전에 돌입했지만 긴장은 여전합니다.

하마스 측은 가자지구 등지에서 이스라엘 군의 발포로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민간인 여성 인질을 먼저 풀어주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가자지구의 통로를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앞서 양측은 휴전에 돌입하며 이스라엘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여 명을 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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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기자(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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