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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암초 충돌 없었다" 실종자 5명 이틀째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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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형 어선이 침몰해 5명이 사망한 전남 여수 해상에서는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진행중입니다.

100톤급 이상의 어선이 2.5미터 파도에 뒤집히는 건 이례적이라는 설명이 나오는 가운데, 사고 원인은 선박을 인양한 뒤에나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이틀째를 맞아 해경은 가로 83km, 세로 64km 반경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습니다.

광범위한 해역을 6개 구역으로 나눠 해상에서는 경비함정과 민간 어선까지 동원하고 하늘과 물 밑에서도 동시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승선원 14명 중 선원 네 명이 구조됐고, 한국인 선장 등 5명은 사망했습니다.

남은 실종자는 5명.

한국인이 세 명,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인이 각각 한 명입니다.

[권영준/부산 근해트롤어업협회장]
"(어제) 아침에 급하게 부산에서 출항한 배도 있고, 그 사고 수색하러…"

침몰한 서경호는 다른 4척과 함께 선단을 이뤄 항해 중이었습니다.

구조된 인도네시아 선원은 해경 조사에서 "침실에 있을 때 배가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어 밖으로 나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으로 전복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 당시 다른 어선이나 해경 등에 조난 신고를 보내지 못했을 만큼 갑작스럽게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출항해 사고 해역까지 암초에 부딪히거나 선체가 손상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사고 당시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지만 100톤 급 이상의 어선이 2.5m 파도에 전복돼 침몰한 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용기/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현장에서 느끼는 바에 의하면 이런 선박들이 2.5m 파고에 이렇게 순식간에 전복이 된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항은 아니라는…"

1996년 건조된 서경호의 선체결함이나 외력 가능성 등 침몰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선박의 인양이 필요하다고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서행석/여수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저희들이 확인할 수 있는 항적 자료 그리고 선체 인양 후에 관계 기관 합동점검 후에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해경은 일단 수색 작업에 주력한 뒤 추후 선사와 선체 인양을 협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송정혁(여수), 이성욱(부산) / 영상제공: 여수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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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송정혁(여수), 이성욱(부산) 김단비 기자(rain@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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