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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귀’. 사진l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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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철 셰프가 직원들이 만든 음식에 혹평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엄지인, 박명수, 신종철 보스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늦은 저녁에 출근한 엄지인은 “숙직 근무를 담당했어요. 총 세 번의 뉴스 녹화를 하는데 TV 속보가 있으면 그대로 투입을 시켜서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라며 후배 아나운서들을 기다렸다.
이때 홍주연, 허유원, 정은혜가 등장했고 엄지인은 “수중계 해봤니?”라며 9시 뉴스와 동시 송출되는 라디오 뉴스를 설명했다. 가장 먼저 홍주연 아나운서가 수중계를 시도, 이를 들은 엄지인은 “주연아, 나 지금 너무 당황했다. AI 목소린 줄 알았어. 어미 처리는 제대로 해야 할 것 아니야? 너 위축되지 마! 방송할 때”라며 혼을 냈다.
이에 엄지인이 시범을 보였고 “시민 인터뷰는 감정이 많아서 어려워. 가장 중요한 건 청취자가 정확하게 알아듣는 거야. 연습 많이 해야 해. 오늘 주연이가 이따 제대로 보여줘”라며 당부했다.
오후 9시 라디오 뉴스를 위해 수중계 스튜디오에 도착한 홍주연은 연습과 달리 완벽하게 수중계를 마쳤다. 다음으로 허유원이 오후 10시 라디오 수중계를 마치자 엄지인은 “오늘 주차 연습이랑 운전 연습하기로 했지?”라며 차량을 검문했다.
홍주연의 차량 내부를 본 엄지인은 “주연아... 주연아!”라며 어이없어하다가도 “이거 속옷 아니야?”라며 경악했다. 홍주연은 “아 이거 속옷 아니고 복면! 깜짝 놀랐네. 선크림 안 발랐을 때 쓰고 다녀요. 보여드려요?”라며 직접 복면을 써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엄지인 지도하에 끝없는 주차 연습이 이루어졌다.
두 번째 보스로는 박명수와 신기루가 모습을 보였다. 신기루는 “요즘 사람들은 생각하는데 선배님은 생각을 안 하고 말하잖아요. 굉장히 부러워요”라며 박명수를 찾은 이유를 밝혔고 박명수는 “연예계의 미래, 예능계의 미래를 봐주는 예능 바닥 무당이야”라며 신기루를 인도했다.
두 사람이 찾아간 곳은 예능계 대선배 이경규가 있는 업무 공간이었던 것. 최근 에세이를 작성하고 있는 이경규는 “나의 시각으로 적은 거지!”라며 책 발간을 홍보했다.
박명수는 “2025년 새해맞이 새로운 예능 판도를 읽고 앞서 나가야 대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방문했습니다. 이찬원이 대상 받은 게 잘못된 건 아닌데 우리 예능인들 입지가 줄어드니까”라며 대부를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이경규는 “개그맨 출신의 예능인들은 설 자리가 없다! 이건 심각한 문제라는 거예요. 웃음을 공부했던 사람이 다 사라졌어”라며 현 상황을 꼬집기도.
신기루는 “제가 이제 인지도를 좀 올리려고 했는데 예능 출연하고 계신 분들만 하고 계시잖아요”라며 공감했다.
이어 이경규는 “위험군들을 박멸해야 해! 셰프들이 최고 골칫덩이야! 요리사들이 막 밀려나와요”라며 셰프를 가장 큰 적군으로 꼽았고 박명수는 “의식주와 관련된 것은 안고 가야해요”라며 아군 편을 들기도.
이경규는 “백종원 씨는 요리사가 아니라 비즈니스맨이야. 백종원은 내 후배야! 왜냐하면 프랜차이즈는 내가 먼저 했어! 지금 40대들은 내가 만든 김밥을 먹고 자라난 어린이들이에요”라며 열변을 토했다.
그러나 “안을 순 없지. 내 프로그램을 뺏어가는데? 그냥 눈뜨고 지켜볼 수는 없다! 못 하게 막아야 한다니까”라며 블랙리스트에 백종원을 적었다.
다음으로 PD가 거론, 이경규는 “PD가 왜 MC를 봐?”라며 발끈했다. 이어 “김태호 PD는 떠밀려서 나온 거야. 가장 문제는 나영석이야! PD면 PD만 해야지. 연출하고 편집할 시간도 없는데 어찌하여 편집은 다른 사람 시키고 자기가 출연하느냐는 거야. 나영석은 즉시 백상을 완납하라(?)”라며 역정을 냈다.
그는 “제2의 나영석이 나오지 않기 위해서 PD들은 자제하라! 법안을 발의하는 거지”라며 블랙리스트에 나영석과 김태호를 추가했다.
이어 “제가 적은 분들은 출연 정지할 분들이에요. 명단 공개 후 혹시 방송 출연하면 가택 연금 형벌 들어갑니다”라며 본인의 의견을 냈고 박명수는 “이경규 씨가 방송 출연 정지 특별법을 냈습니다”라며 장성규, 이현이 등 11명의 연예인을 호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경규는 “요즘 보면 연애 프로그램이 많아요. 자녀가 있으면 ‘슈돌’, 이혼하면 ‘돌싱포맨’, 결혼하면 ‘동상이몽’, 혼자 살면 ‘나 혼자 산다’에 나가고 삶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그런 시대가 안타깝다는 거예요. 새로운 걸 개발 안 하고 계속 돌려막잖아요”이라며 꼬집어 패널들을 감탄하게 했지만 “예림이가 자녀를 낳으면 제가 나갈 거예요. 할아버지가 손녀를 키운다”라며 본인을 홍보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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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보스로는 신종철 셰프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소수만 보이는 시크릿 VIP 미식회 준비를 위해 직원들을 소집했다. 함과장이 “인대가 살짝 고장이 나서요”라고 하자 신종철은 “나도 요리사 생활을 35년 가까이 했잖아. 네 몸 관리도 하나 못 하면서 디저트를 할 거야”라며 구박해 패널들을 당황하게 했다.
그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식자재 검사에 들어갔고 “그린 토마토인데 왜 레드 토마토야? 레시피 주고 메뉴 주고 사진 주고 플레이팅해서 보여 주면 그대로 잘 들어와야지. 영양 부추도 안 신선하고 아스파라거스는 다 시들었는데? 이게 뭐야 다! 아스파라거스 크기가 다 다르잖아! VIP 행사하는데 크기가 다르면 되겠냐? 겨우 하나로도 손님들을 퀄리티 차이를 느낀다고”라며 아스파라거스를 전량 폐기했다.
이어 콘과자를 보더니 “첫 번째 요리에서 망치면 끝이야 끝! 이게 부서졌다고 생각해봐. 기분 잡치는 거야. 이거 못 써! 반죽 다시 하고 완벽하지 않으면 내지 마. 빠른 시간 내에 해”라며 콘과자를 부수고 나갔다.
식자재 재정비에 나선 셰프들은 빠르게 다시 준비했고 신종철 보스는 1코스를 하나씩 맛보더니 “오케이”라며 만족해했다. 다음으로 2코스, 수비드랍스터와 성게두부가 나왔고 이를 맛본 신종철은 “5분 20초 걸렸네?”라며 음식이 나오는 시간과 채소 규격을 확인하기도.
그는 양갈비를 맛보더니 자를 꺼내며 채소와 고기 사이즈를 쟀고 리허설이 종료됐다.
다시 회의가 소집됐고 신종철은 “내가 음식 남기는 거 제일 싫어하지? 음식 남긴 거 보여? 안 보여? 왜 남겼을까? 맛없는 건 당연한 거고 내일 이거 행사 못 해! 행사할 수준이 아니야!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뭐야?”라며 채소 담당인 직원들을 불렀다.
그는 “자로 재봐!”라며 자를 던졌고 “내가 아까 몇 밀리미터로 썰라고 했어?”라며 엄포를 놨다. 이어 빵에는 “썰었는데 안 썰어진다? 안 하느니 못 하는 거야”라며 분노했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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