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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트럼프 '완전한 비핵화' 재확인…끊임없는 영토확장 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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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글로벌 이슈를 국제부 기자와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 세계를 뒤흔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를, 국제부 김자민 기자와 짚어봅니다. 앞서 리포트에 언급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윤곽이 좀 드러난거 같아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이시바 일본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취임 첫 날부터 '북한은 핵보유국'이라고 표현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이 달라진 거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는데요. 어제 처음으로 비핵화 원칙을 버리고 북한에 다가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겁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관련 반응을 내놨는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없었어요?

[기자]
김 위원장은 연설의 상당 부분을 미국 비판에 할애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겨냥하진 않았습니다. 대외적으로 미국과 대치 국면을 이어가지만 향후 협상을 염두해 두고 미국 본토를 직접적으로 겨냥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릴 만한 도발은 자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트럼프 1기 때처럼 협상 전제 조건으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보이고요. 자신들의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공세적인 태도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발언으로 국제사회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미국이 점령하겠다고 했죠?

[기자]
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폭탄 발언에 국제사회가 충격에 휩싸였고 미국 민주당에선 대통령 탄핵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했는데요. 가자지구를 지중해 휴양지인 리비에라처럼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고도 했습니다. 아랍권은 물론 서방 동맹국들도 두 국가 해법에 반하는 구상이라며 반발했고 미 언론에선 21세기식 식민주의라는 비판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앵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땅인데 미국이 마음대로 점령하는 게 가능한 건가요?

[기자]
네, 상식적으로는 당연히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가자지구는 현재 사실상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점령하고 있지만 국제법상 엄연히 팔레스타인 영토입니다. 1949년 체결된 제네바협약은 전쟁 중 민간인의 강제 이주를 국제법 위반으로 봅니다. UN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건 '인종 청소'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구상'을 측근들과도 거의 공유하지 않고 특유의 깜짝쇼 형태로 발표했다고 합니다. 비판 여론이 쏟아지자 백악관 대변인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수습에 진땀을 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관련국들이 자신의 가자 구상을 사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영토 야욕 행보,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파나마 정부의 운하 통제권을 미국이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한 후 연일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캐나다를 향해선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돼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죠.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트럼프의 주장은 전세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확장적 사고방식이 '미국 우선주의'와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저는 이 뉴스도 좀 놀라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가 보수 매체로 분류되는 폭스뉴스의 진행자로 발탁됐다고요?

[기자]
네, 라라 트럼프는 폭스뉴스에서 매주 토요일 9시 방영되는 유명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됐는데요. 방송사 PD출신인 라라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기간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아 트럼프 당선에 기여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친인척이 임기 동안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우리도 잘 지켜보며 대비를 해야겠군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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