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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장성규, 가세연 등판→故 오요안나 방관 의혹 부인…악플에 정면돌파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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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장성규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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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쏟아지는 악플에 정면돌파를 택했다. 직접 '가로세로연구소'의 문을 두드리고 고(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방관 의혹을 해명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의 가벼운 언행에 대한 지적이 일었다.

현재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장성규와 누리꾼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장성규 씨. 당신은 일말의 죄책감도 없습니까? 오요안나 씨가 당신에게 힘든 상황을 설명했던 것을 다시 선배들에게 일러바치는 당신의 행태. 정말 한심하네요. 당신의 어리석고 무책임하고 뻔뻔한 행동으로 오요안나 씨가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꼈을까요? 장성규 씨 지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지금 당장 오요안나 씨 유가족들에게 달려가 사과하세요. 그리고 MBC 김가영 기상캐스터 등등 그들의 범죄를 실토하세요. 지금 당신이 모른 척 한다면 당신도 공범입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린 데서 시작됐다.

지난 8일 장성규는 해당 게시물에 "(김)세의 형~ 저 형 덕분에 살인마라는 소리도 듣고 제 아들들한테 ○○하라는 사람도 생겼어요. 세의 형의 영향력 대박"이라며 "저는 형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만 사실관계 다 바로 잡히면 정정 보도도 부탁드려요. 그럼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아 그리고 통화로 거짓 제보한 MBC 직원 누군지 알려주시면 감사감사요"라고 댓글을 달며 직접 등판했다.

이에 '가로세로연구소' 커뮤니티에 몰려든 누리꾼은 "장례식을 몰랐다는 게 사실이냐", "MBC 직원 알아내서 뭐하게요" 등 그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질문했다. 장성규는 각각 "ㅇㅇ(응)", "소주 한잔 하면서 풀어야죠"라고 답했다. "기자는 취재원의 보호를 위하여 그 신원을 밝혀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는 "까비(아깝다)"라고 반응했다. 또한 "나 (오요)안나랑 친했는데 너무 미워하지 말아라"라고도 했다.

일부는 "말투가 너무 가볍고 경솔한 것 같다", "정중하게 댓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비꼬면서 싸우고 있다" 등 그의 언행을 지적했다. 또한 "가족 운운하며 동정표 사려는 거 꼴보기 싫다", "또 자식 방패로 내세운다" 등 그를 향한 악플도 함께 달렸다.

장성규는 자신과 가족들을 향해 쏟아진 악플에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가로세로연구소'가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는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오요안나와 장성규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MBC 관계자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부터다. 이에 장성규는 괴롭힘 방조 의혹에 휩싸이며 많은 비난을 받았고, 장성규는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당시 장성규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며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SBS '그것이 알고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을 연출한 이동원PD는 "힘내세요. 믿습니다"라는 댓글로 그를 응원했다. 장성규의 SNS에는 "가족에 대한 비난은 하지말아야 할 행동", "가족은 건드려선 안 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장성규가 직접 '가로세로연구소'에 댓글을 달며 억울함을 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가벼운 언행에 대한 지적이 함께 일며 방조 의혹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말 억울하다면 자신과 가족을 향한 악플에 강력하게 대처하고 보다 진지하게 문제에 접근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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