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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사상 최대이익 은행권, 영업점 줄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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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편의성 최우선 고려…특화 점포도 확대"

2023년 대비 5대 은행 영업점 109개 축소

지난해 이자익 전년 대비 3.1% 늘어난 42조원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은행권이 사상 최대 이자이익을 거뒀음에도 영업점을 줄이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 악화가 우려되지만, 다음달 KB국민은행은 28개 영업점을 폐쇄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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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달 7일 27개, 31일 1개의 영업점을 통폐합한다고 밝혔다. 또 대면 고객 상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더 쾌적한 환경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반경 1㎞ 이내 거리의 영업점끼리 통합을 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고객이 편리하게 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점심시간 집중 운영’ 특화 점포를 최근 전국 41개로 확대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점포도 82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폐쇄 예정 점포는 서울 건대역·까치산역·답십리·동대문패션타운·목동중앙·북악·서울역·신길서·신당역·제기동·조원동점, 경기 광명·매탄동·본오동·상일동·신갈·의정부·판교벤처밸리·평촌스마트·행신동·경기도청점, 인천 부흥오거리·임학동점, 대전 둔산크로바점, 울산 삼산점, 부산 안락동·좌동점, 경북 포항해병대점이다.

하지만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은 저하되고 있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총 영업점 수는 현재 3818개로 지난 2023년 말 대비 109개 축소됐다. 여기에 2023년 말 대비 오는 3월 말 기준 예상 영업점 증감 규모는 △국민은행 -25개 △신한은행 -57개 △하나은행 +5개 △우리은행 -52개 △농협은행 -36개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이자익을 거둔 만큼 명분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지난해 이자익으로 41조 8760억원을 거수하며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순익은 전년 대비 10.3% 늘어난 16조 4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지난 6일 ‘2025년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주 4.5일제 도입’을 제시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8월에도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단축, 비정상적 근무 시간 정상화(영업 개시 시간 오전 9시→오전 9시 30분) 등을 제시하며 결렬 시 총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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