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수)

‘대왕고래’ 분석한 美 업체, 이번엔 ‘마귀상어’…40억 세금 낭비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대왕고래 프로젝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동해 가스전 사업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됐던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좌초하면서, 동일 업체 ‘액트지오’가 분석한 또 다른 사업지 ‘마귀상어’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8일 산업부 등에 따르면 1차 시추 중간결과 발표 며칠 전, 울릉분지인 6-1광구 남쪽부분에서 새로운 유망구조 14곳의 자원 매장 가능성이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가 보고한 유망 구조에 대한 검증단을 꾸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마귀상어’란 이름도 붙었는데, 정부는 51억배럴 매장 가능성을 관측하고 있다.

이곳을 분석한 곳 역시 대왕고래를 맡았던 미국 업체 액트지오다.

하지만 입찰 과정과 세금 체납 등 각종 논란에다 이번 1차 시추 실패까지 겹치면서 액트지오에 대한 신뢰는 추락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액트지오가 석유공사에서 받은 용역비는 40억원에 이르러, ‘세금낭비’란 비판도 나온다.

이제 남은 건 시료 분석인데, 액트지오는 컨설팅 업체로, 정작 이 작업엔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가 대왕고래 유망 구조 1차 시추 지역 퇴적층을 1761m 정도 팠지만 가스 포화도는 본격적으로 채굴해 쓸 만큼의 ‘경제성’이 있다고 보기에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 포화도가 높을수록 유망 구조 내에 가스가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 최대 140억 배럴의 가스나 석유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와는 거리가 먼 결론이 나온 것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