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상계엄 군 수뇌부 증거인멸 진술 확보…이진우 블랙박스 삭제도

연합뉴스 자료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수행장교가 비상계엄 당일 탔던 차량의 블랙박스 기록을 이 전 사령관의 지시로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취재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 전 사령관의 수행장교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블랙박스를 삭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과 다음 날 새벽 해당 수행장교와 함께 차량을 타고 윤 대통령과 4차례 비화폰으로 통화한 바 있습니다. 수행장교는 차량 내부에서 통화 내용을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다수의 방첩사 간부로부터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체포 명단'을 없애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당시 이런 지시를 들은 방첩사 소속 대령들이 여 전 사령관의 지시가 위법하다며 집단 반발해 실제 '가짜 메모'는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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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