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18일, 케이옥션 19일 경매
김정호 대동여지도 신유본[서울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7일 미술품 경매업계에 따르면 서울옥션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김정호의 목판 지도인 '대동여지도' 신유본 등 130점, 64억원(낮은 추정가 기준) 상당 미술품을 경매한다.
경매에 나온 '대동여지도'는 대동여지도가 처음 간행된 1861년(신유년) 제작된 신유본이다. 대동여지도는 휴대와 열람이 편리하도록 큰 종이를 여러 장으로 나눠 접을 수 있게 만든 분첩절첩식의 22첩으로 제작됐지만, 경매 출품작은 전해져 내려오는 과정에서 3점의 병풍 형태로 변형됐다. 지도첩을 병풍 형태로 바꾸는 과정에서 제주도가 전라도의 남쪽이 아닌 서쪽에 배치되는 등 일부 지역의 배치가 바뀌거나 사라졌다.
서울옥션측은 "현재 국내외 약 35점의 대동여지도 판본이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중 최초 간행 시기인 신유년에 제작된 목판 완질본은 국내에 약 7점이 전한다"며 "출품작은 일부 소실된 부분이 있지만 완질에 가까운 구성이며 목판 인쇄만으로 그치지 않고 필요한 부분에는 여러 채색을 가미해 시인성과 작품성을 한층 더했다"고 설명했다. 경매 추정가는 3억2천만∼10억원이다.
백남준, 해커 뉴비(Hacker Newbie), 68×108.5×155.5(높이)cm, 1994[서울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밖에 이당 김은호의 '신선도', 이인성의 동양화 '산수인물도' 등이 경매에 나온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딸기가 있는 정물(Nature Morte aux Fraises), 캔버스에 유화, 23.5×50.2cm, 1905년경[케이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케이옥션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르누아르(1841∼1919)의 정물화 등 101점, 86억원 상당 미술품을 경매한다.
르누아르의 정물화 '딸기가 있는 정물'(Nature Morte Aux Fraises)은 1905년께 제작된 가로 50.2cm, 세로 23.5cm 크기 작품이다.
케이옥션 측은 "르누아르의 후기 작품 특성을 잘 담고 있는 그림으로 다른 작은 크기 유화들보다도 훨씬 더 정교하게 그려졌다"며 "짧고 즉흥적인 붓 터치를 활용해 딸기의 윤기와 테이블 보의 주름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정적인 정물 속에서도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경매는 10억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프랭크 보울링, Toward Herbert Spencer's General Doctrine, 1974∼1975, 캔버스에 아크릴화, 193×116.8cm[케이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캔버스 위에 물감을 부어 흘러내리게 하는 '맵 페인팅'으로 알려진 작가로, 이번 경매에는 1974∼1975년 제작된 작품('Toward Herbert Spencer's General Doctrine')이 경매에 오른다. 이 작품은 3억∼5억원에 출품됐다. 이밖에 일본 작가 나라 요시토모가 봉투 위에 색연필로 그린 작품('Drumming Girl')이 2억5천∼3억원에 경매된다.
한국 작가 작품으로는 이우환의 '조응'(7억∼9천500만원)과 박서보의 '묘법 No. 901231'(4억∼10억원), 김환기의 '무제'(8천800만∼2억원) 등이 나온다.
두 경매 당일까지 경매사 전시장에서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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