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년 17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삿포로 눈 축제는 대표적인 세계의 겨울 축제입니다. 이번 축제에 국내 한 라면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라멘의 본고장에서, 우리 라면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에 눈을 깎아 만든 거대한 조각상이 등장했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눈축제 현장입니다.
매년 2월 초, 전세계에서 17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을 만큼 세계적인 겨울 축제입니다.
스케이트장 옆에는 눈에 띄는 빨간색 라면 부스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국내 한 라면기업이 K-라면 시식을 위해 설치한 팝업스토어입니다.
부스를 찾은 관광객들은 마치 한국인들처럼 매운 라면 국물을 들이키며 얼었던 몸을 녹입니다.
[나탈리/호주인 관광객 :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왔어요. (라면이) 아주 맵지만 그래도 좋아요. 추운날 야외에서 먹는 따뜻하고 매운 음식이 아주 좋아요.]
코끝에 맴도는 얼큰한 라면 냄새가 익숙한 관광객도 많습니다.
[노아/미국인 관광객 : 미국 오리건에서 왔어요. 일본 홋카이도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라면은 미국에서 이미 먹어본 적 있어요.]
눈축제장을 찾은 일본인도 매운 K-라면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일본인 관광객 : (한국 라면은) 처음 먹어보는데, 아주 얼큰하면서도 맛있다고 생각해요.]
겨울철 야외에서 즐기는 한국 라면의 매력에 축제 시작 이후 하루 3천여 명이 K-라면 시식 부스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열린 팝업스토어에도 열흘 동안 방문객 1만3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이 라면 기업은 일본 시장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6%를 기록하며 라멘 본고장에서의 K-라면 위상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K-라면 스케이트장은 삿포로 눈축제가 끝나는 오는 11일까지 운영됩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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