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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故 오요안나 모친, 기상캐스터 A씨 가해자 지목 "사과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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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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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지난해 9월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의 유족이 인터뷰를 통해 기상캐스터 A씨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6일 디스패치는 고 오요안나의 모친이 지난해 9월 15일 고인의 사망 소식을 MBC 기상캐스터 B씨에게 알리면서 선배 A씨에게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해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또 외삼촌은 오요안나가 두차례 방송을 펑크낸 A씨 후임으로 4개월 만에 '뉴스투데이'를 맡은 일이 발단이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앞서 유족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를 '뉴스투데이'로 발령을 냈던 팀장이 2022년 3월 자리를 옮겼고 그 즈음 A씨 때문에 힘들다고 어머니에게 호소한 오요안나는 4월부터 어머니 권유로 정신과를 찾았다.

고인이 기상캐스터로 근무할 당시 5차례 이상 지각 및 결근을 하는 등 근무태도 문제가 거론된 것과 관련해, 유족은 오요안나가 이후 수면제에 의지하다 못해 술을 마시기도 해 새벽 방송을 펑크내거나 지각한 일이 수차례 있었고 끝내 '뉴스투데이'에서 하차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오요안나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뒤 고정 출연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파주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된 바 있는데, 정황으로 미뤄 A씨는 김가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모친은 "기상캐스터들이 잘리길 원치 않는다. 그들도 프리랜서다. 잘못이 있다고 느낀다면 사과했으면 좋겠다. MBC도 문제가 있으면 바로잡아야 한다. 이건 너무 내로남불이다. 진상조사? 제대로 하지 않을 것 안다. 기대 없다. 그런다고 제 딸이 돌아오나"라고 말했다.

한편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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